“폭염·장마에 과수 지켜라”…햇볕데임 막으려면 시간당 7ℓ 물뿌려야

박하늘 기자 2024. 6. 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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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올여름 불볕더위와 장마, 집중호우에 대비해 철저한 과수원 관리를 당부했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과수원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보기 쉽다.

과수원 내 풀을 미리 베어 빗물이 잘 빠지도록 한다.

윤수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기초기반과장은 "여름철 불볕더위와 집중호우에 대응해 과수 피해 예방 대책을 준비하고 적절히 조치한다면 큰 피해 없이 안정적인 열매 생산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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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고온·침수 과수 피해 예방 당부
차광막은 10~20% 차단률 적당
포도 등 열매터짐 주의해야
햇볕데임 피해를 입은 사과의 모습. 농진청

농촌진흥청은 올여름 불볕더위와 장마, 집중호우에 대비해 철저한 과수원 관리를 당부했다. 

기상청 ‘2024년 3개월(6~8월) 전망’에 따르면, 7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40%, 8월엔 50%에 달한다. 강수량은 7월엔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40%로 저기압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8월엔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농진청에 따르면 여름철은 열매 자람이 활발하고 껍질에 색이 드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러나 높은 기온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기 쉬워 상황별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사과·배는 가지가 지나치게 생장하는 것을 막고 햇빛이 나무 내부까지 충분히 들도록 웃자란 가지를 제거하고 새 가지를 지주대에 고정한다. 

지난해 좋지 않은 날씨로 올해 열매 달림이 안정적이지 못한 과수원에서는 나무 자람새 안정을 위해 덧거름 질소질 양을 평소보다 줄여 준다. 

열매가 눈에 띄게 적게 달렸다면 뿌리 일부를 잘라주거나, 흙을 좀 더 파서 흙 밖으로 나온 대목부(밑나무)가 5~10㎝ 더 길어지도록 하면 꽃눈 분화에 도움이 된다. 

사과 농장에 햇빛 차단망을 설치한 모습. 농진청

강한 햇볕과 고온으로 인한 햇볕데임은 정상적인 나무보다 수분이 부족한 나무에서 많이 발생한다. 햇볕데임 피해를 막기 위해 미세살수 장치를 활용한다면 사과는 시간당 7ℓ 정도의 물을 뿌려준다. 

직사광선을 줄일 수 있는 차광망을 이용할 때는 차광률이 10~20% 정도인 것을 선택한다. 차광률이 너무 높으면 나무의 생육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과수원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보기 쉽다. 토양 수분 조건에 민감한 복숭아는 3일 이상 물에 잠기게 되면 잎이 일찍 떨어지고 뿌리 피해와 함께 수확량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장마 전 배수로를 정비한다. 

물 빠짐이 나쁘다면 간이 배수로를 추가 설치한다. 과수원 내 풀을 미리 베어 빗물이 잘 빠지도록 한다.

작업자가 터진 포도를 솎아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농진청

불볕더위·집중호우가 반복돼 토양 수분이 급격히 증가하면 열매 터짐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 나무가 2차 병원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터진 열매는 바로 제거해 준다. 

특히 포도는 비닐·부직포를 바닥에 깔아주거나, 낱알 수가 많지 않도록 송이 다듬기를 해준다. ‘캠벨얼리’는 송이당 75~80알, ‘샤인머스캣’은 35~40알이 알맞다.

윤수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기초기반과장은 “여름철 불볕더위와 집중호우에 대응해 과수 피해 예방 대책을 준비하고 적절히 조치한다면 큰 피해 없이 안정적인 열매 생산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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