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틱톡 금지법' 시행되면 '경영 타격' 우려

오라클 CI

오라클이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 실행이 되면 경영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라클은 지난주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틱톡 금지법이 실행되면 오라클이 틱톡에 인터넷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불법이 될 것”이라 밝혔다.

틱톡은 오라클의 가장 큰 클라우드 고객 중 하나다.

오라클은 “만약 우리가 틱톡에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고, 적시에 다른 고객을 찾을 수 없다면 우리 매출과 수익은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새 법을 지키려면 회사 비용도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라클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용자 데이터를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관리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서명한 틱톡 금지법은 틱톡 모회사인 중국기업 바이트댄스가 270일(대통령이 90일 연장 가능)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한다.

에버코어 ISI의 커크 매턴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이 틱톡으로부터 얻는 연간 수익을 4억8000만에서 8억 달러로 추정했다.

TD 코웬의 데릭 우드 애널리스트도 지난 4월에 “오라클이 틱톡의 미국 사업과 관련해 수익의 상당 부분을 잃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