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년간 '극심한 산불' 두배 이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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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산불이 발생하는 빈도가 지난 20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캘럼 엑스 커닝햄 호주 태즈메니아대 자연과학부 소방센터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23년까지 21년간의 위성 데이터를 분석해 전 세계 극심한 산불 빈도가 2.2배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학 & 진화'에 24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2003~2023년 전세계에서 극심한 산불 빈도가 2.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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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산불이 발생하는 빈도가 지난 20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캘럼 엑스 커닝햄 호주 태즈메니아대 자연과학부 소방센터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23년까지 21년간의 위성 데이터를 분석해 전 세계 극심한 산불 빈도가 2.2배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학 & 진화’에 24일 발표했다.
극심한 산불은 화재 때 방출되는 에너지를 기준으로 선별됐다. 21년 동안 발생한 화재 약 3100만건에 대해 개별 산불 기간 동안 하루에 방출하는 에너지의 합을 계산하고 에너지가 상위 0.01%인 약 2900건의 산불을 극심한 산불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2003~2023년 전세계에서 극심한 산불 빈도가 2.2배 늘었다. 매년 가장 극심한 산불 20건으로 방출되는 에너지가 평균 2.3배 증가했다. 2003년 이전에 비해 극심한 산불의 강도도 두배 넘게 늘어났다는 의미다. 최근 20년간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했던 6년은 가장 최근인 2017년에서 2023년 사이에 포함됐다.
극심한 산불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숲은 북미 서부의 침엽수림으로 분석됐다. 연구 기간 동안 산불 건수가 11.1배 증가했다. 캐나다, 미국, 러시아와 같은 고위도의 아한대 숲에서 일어난 산불발생 건수도 7.3배 늘었다. 연구팀은 "침엽수림과 아한대 숲은 자연적으로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데 기후변화로 생태계가 건조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극심한 산불 발생의 빈도와 강도는 지구 온난화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갈민지 기자 willgomi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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