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 얼마나 처참했으면... 정부·장례식장, 시신 숫자 집계도 ‘혼란’
지난 24일 밤 9시 30분쯤, 경기 화성시 화성유일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온 리튬공장 화재 사망자들의 신체 부위를 두고 장례식장 내부의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장례식장 측에선 초반에는 사망자 혹은 실종자 한 명의 신체 부위인 것처럼 말을 하다가, 이튿날 “사망자 7~8명의 신체 부위”라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만큼 시신 훼손이 심했다는 의미”라며 “참사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처참했는지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화성유일병원 장례식장엔 시신 4구와 7명 내외 시신의 신체 부위 일부가 임시 안치됐다. 4명의 시신은 지난 24일 오후 3시 45분부터 5시 30분까지 차례로 들어왔고, 같은날 밤 9시 30분쯤에 신체 부위를 담은 봉투가 장례식장에 인계됐다. 그러나 신체 부위가 들어온 직후인 지난 24일 밤에 장례식장 측은 “이 신체 부위는 시신 1구의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면 기존에 있던 4구에 더해 최대 5명의 시신이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확인된 것이 아니어서 일단 외부에는 시신 4구라고 알렸다”고 했다.
그러나 수원출입국·외국인청이 24일 밤 배포한 자료에는 화성유일병원에 시신 4구가 아닌 5구가 안치돼있다고 쓰여 있다. 정부와 장례식장이 화재 사망자의 시신 숫자를 두고 이견을 보인 것이다.
장례식장은 이러한 입장을 하루 만에 바꿨다. 한 명의 신체 부위가 아닌 여려 명의 신체 부위라는 것이다. 각 신체 부위들은 시신 수습 위치에 따라 ‘O번 사망자의 신체 일부로 추정됨’과 같은 내용이 적힌 봉투에 각각 담겨 들어왔고, 이러한 봉투가 7개 내외라는 것이다.
화성유일병원에 안치된 시신 4구는 25일 오전 11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져 오후 1시부터 부검 중이다. 그러나 7명 내외의 신체 부위는 아직 장례식장에 남아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경찰 측으로부터 국과수에 보내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부검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누군가의 신체 부위인지도 명확히 알 방법이 현재로서는 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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