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포착된 ‘배터리 연쇄 폭발’…화재 시작된 상황 보니

최혜림 2024. 6. 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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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10시 반, 경기도 화성시 아리셀 공장 2층 작업장.

작업장 한쪽에 포장된 리튬 배터리 완제품이 쌓여있습니다.

갑자기 배터리 더미 사이에서 폭발이 생기고, 흰 연기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직원들이 달라붙어 주변의 배터리를 치워보지만, 첫 폭발 후 25초 만에 2차 폭발이 일어납니다.

곧이어 3초 뒤 3차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회색 연기가 작업장을 메우기 시작하자 직원들은 분말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지만, 3초 만에 4차 폭발이 일어나고 이내 연쇄 폭발로 이어집니다.

연쇄 폭발 이후 작업장은 검은 연기로 뒤덮입니다.

첫 배터리 폭발로부터 불과 42초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 1분도 채 안 돼 연기로 가득...배터리 3만 5천 개 연쇄 폭발

이 폭발로 인해 공장 2층에 있던 근로자 23명이 숨지는 등 31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배터리 더미가 출입구 근처에 쌓여있던 데다, 빠른 시간 안에 폭발이 이어지면서 작업자들은 유독가스에 질식해 탈출해 실패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작업장 안에는 리튬 배터리 완제품 3만 5천 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쇄 폭발로 인한 불이 완전히 꺼지기까지는 약 22시간이 걸렸습니다.

아직 배터리가 폭발하게 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아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 오전 합동 현장 감식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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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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