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리튬전지 공장 화재 이후 유해화학물질 검출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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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발생한 경기 화성 베터리 공장 화재로 불화수소를 비롯한 유해물질 유출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 환경부가 이 사고로 인해 우려하는 유해물질 유출이 이뤄진 건 없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25일 "사고 직후부터 한강유역환경청, 화학물질안전원 등을 현장에 파견해 25일 오전 7시까지 사고 원점과 주변 지역 등 5개 지점에서 모두 28회에 걸쳐 대기 중 유해물질 오염 농도를 측정한 결과, 톨루엔과 메틸에틸케톤 등 해당 사업장이 취급하는 유해화학물질이 외부에서 검출되고 있지 않거나 기준치 미만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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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발생한 경기 화성 베터리 공장 화재로 불화수소를 비롯한 유해물질 유출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 환경부가 이 사고로 인해 우려하는 유해물질 유출이 이뤄진 건 없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25일 “사고 직후부터 한강유역환경청, 화학물질안전원 등을 현장에 파견해 25일 오전 7시까지 사고 원점과 주변 지역 등 5개 지점에서 모두 28회에 걸쳐 대기 중 유해물질 오염 농도를 측정한 결과, 톨루엔과 메틸에틸케톤 등 해당 사업장이 취급하는 유해화학물질이 외부에서 검출되고 있지 않거나 기준치 미만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환경부가 대기 중에서 측정한 유해물질은 톨루엔, 메틸에틸케톤, 염화수소, 황산화물, 염소, 불화수소 등 모두 6개 물질이다. 이 가운데 불화수소는 이번에 화재가 난 공장처럼 염화티오닐을 사용하는 1차 리튬배터리에서는 발생되지 않지만 일부에서 유출 우려를 제기해 측정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게 환경부 쪽의 설명이다. 불화수소는 2012년 구미 불산사고를 일으킨 원인물질로, 육불화인산염을 사용하는 2차 리튬전지 화재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공장의 1차 리튬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염화티오닐은 자극적인 냄새를 가진 무색 또는 연황색의 투명한 액체로, 노출되면 호흡기와 안구에 손상을 주고 피부에 심한 화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유독물질이다. 또 물과 접촉하면 격렬한 발열 반응과 함께 염산을 생성하는 사고대비물질로도 분류된다.
임호주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장은 “공장에서 창고에 보관해온 염화티오닐은 이번 화재 영향이 없고, 아직 조사 중이라 정확한 양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제조 공정에 사용하려고 창고에서 빼놓은 소량이 이번에 완전 연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측정 대상에 포함시킨 염화수소와 황산화물, 염소는 이렇게 연소된 염화티오닐과 이번에 불탄 배터리에 사용된 염화티오닐에서 발생한 가능성이 있는 유해물질이다.
박춘화 화학물질안전원 사고대응총괄과장은 “화재 현장 1개 지점과 화재 현장에서 동서남북으로 반경 500m~1㎞에 위치한 4개 지점에서 6개 대상 물질의 공기 중 농도를 측정했으나, 모두 불검출이거나 허용 기준치 이내로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환경부의 측정은 주민들이 지표면에서 활동하는 높이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화재 당시 공중으로 높이 치솟은 연기나 증기와 함께 배출된 뒤 흩어진 유해물질은 검출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임호주 단장은 이와 관련해 “화재가 난 곳은 완제품을 검사하는 곳이고 유해화학물질은 옆 건물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었기 때문에 화재 때 발생한 연기로 유해가스가 날아간 것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또 수질 오염에 대비해 화재 현장 인근 하천인 구름천 합류 지점 전에 방제선을 구축하고 유입부에서 수소이온농도(pH)를 검사하고 있으나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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