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나경원 "이제는 우리도 핵 무장을"…여당 '핵 무장론' 공방 벌어진 이유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오늘(25일) '핵 무장론'을 띄웠습니다. 나 의원은 74주년을 맞은 6·25 기념일을 언급하며 "이제는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나 의원은 "북한이 사실상 핵 보유 국가로 인정될 수밖에 없는 정국"이라며 "이제는 핵 무장을 해야 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같은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언제든 필요하면 핵 무장을 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을 갖추는 데까지 가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지금 단계에서 바로 핵 무장을 가게 되면 국제사회에서 큰 제재를 받고 국민들이 큰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속도 조절을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역시 "당장의 핵 무장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원 전 장관은 "핵무장에 앞서 워싱턴 선언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의원은 "한미 간 핵 공유협정을 맺는 것이 핵 무장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하며 속도 조절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본인의 SNS를 통해 "뉴욕이 불바다 될 것을 각오하고 서울을 지켜줄 수 있겠느냐"며 핵무장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여당 곳곳에서 안보를 강조하며 '핵 무장론'이 거론된 가운데, 시기 등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보 강경론'으로 보수 당원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분석되기도 합니다.

(구성 : 홍성주 / 편집 : 정다운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홍성주 작가
최희진 기자 chnove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