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에 우르르 반수…서울대 신입생 248명 휴학

올해 서울대에 입학한 1학년 학생 중 248명이 첫 학기에 휴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학생 절반 이상이 자연계열로 집계되면서 의과대학 입학을 목표로 재도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종로학원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대 신입생 가운데 1학기 휴학생은 248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대는 다른 주요 대학들과 달리 신입생의 1학기 휴학을 허용한다. 1학기 휴학 신청 기간은 지난 14일까지였다. 서울대 1학년 1학기 휴학생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2020년 109명, 2021년 150명이던 1학년 1학기 휴학생 규모는 2022년 214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252명까지 증가했다.

특히 올해에는 개강 첫 주에 이미 119명의 신입생이 휴학한 것으로 파악됐다. 입학할 때부터 휴학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계열별 올해 신입생 1학기 휴학생 규모를 살펴보면 자연계열이 130명으로 52%에 달했다. 사범대, 자유전공학부를 아우르는 인문·자연통합계열이 89명(36%)으로 뒤를 이었다. 인문계열은 28명, 예체능계열은 1명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대입에 재도전하는 학생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권한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