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양이 11마리 입양해 살해한 20대男 ‘집행유예’…동물단체 “최악 선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입양과 임시 보호 절차를 거쳐 데려온 11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형사1단독(이상엽 판사)은 지난 24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20대 남성 안모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형사1단독(이상엽 판사)은 지난 24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20대 남성 안모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48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했고, 경찰에서도 증거를 제시하여 혐의 모두 유죄가 인정된다”면서도 “반성하는 태도가 있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종합했다”고 판시했다.
앞서 검찰은 안씨에게 동물보호법 최고 형량인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안씨는 지난 4월 인터넷 반려동물 입양 플랫폼을 통해 데려온 강아지 5마리, 고양이 6마리를 모두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입양 과정에서 전화번호를 바꿔가며 새로운 동물을 연이어 입양했다. 동물의 안부를 묻는 원 보호자에게는 동물을 잃어버렸다고 둘러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 수사를 받던 중에도 고양이를 추가로 데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고발한 동물권행동 카라는 구속돼 법정 최고형을 구형받은 안씨를 집행유예로 풀어준 것은 ‘역대 최악의 동물 학대 선고’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윤성모 카라 활동가는 “동물 학대 사건은 피해당한 동물이 고소할 수 없어 제3자에 의한 형사고발이 주를 이룬다. 항소 역시 검사의 결정을 요청해야 하는 현실”이라며 “항소요구서를 검사 측에 제출했다. 검사의 신속한 항소 결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형사 재판 항소는 선고일로부터 7일 이내 1심 법원으로 항소장이 제출돼야 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게 10만원인가요?” 물으니 “잘 모르겠다”…자갈치시장 바가지 논란 - 매일경제
- “바로옆 개포동은 천지개벽하는데”…30살 넘은 ‘이 동네’ 재건축 시동 - 매일경제
- “상여금 900% 인상, 금요일엔 4시간”…현대차 노조 파업권 확보, 89.9% 찬성 - 매일경제
- “악마였다”...평사원으로 시작 4조기업 키운 이 남자, 900억 돈벼락 맞는다는데 - 매일경제
- “오빠, 제발 곱게 죽자”…오토바이=과부 제조기, 혼다 사전에 없는 비결은 [최기성의 허브車] -
- “댄스학원 제자와 불륜” 가짜뉴스에…팝핀현준 “잡아서 박멸해야” - 매일경제
- “혹시 코스피 3000 가나?”...빚내서 투자, 2년만에 최대 - 매일경제
- “강남 병원서 이런 일이”…의사 대신 행정직원이 건강진단 판정 - 매일경제
- ‘성폭행 미수 의혹’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유연성, 무혐의 처분 - 매일경제
- 국가대표팀 사령탑 유력 후보? 홍명보 감독 “2월부터 계속 이름만 나와···전혀 들은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