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데뷔 20년 차 여진구, 새로워서 중독되는 악역의 맛
박상후 기자 2024. 6. 25. 17:53
"무자비한 느낌의 악역도 해 보고 싶어요"
데뷔 첫 악역 연기의 임팩트는 상당했다. 마치 얼굴을 갈아 끼운 듯 배역 그 자체가 된 배우 여진구(26)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극장으로 관객들을 불러 모으는 데 한몫하고 있다. 첫 번째 도전인 만큼 걱정과 부담감을 안고 촬영에 임했을 테지만 각고의 노력 끝 만들어낸 '여진구표 빌런'은 동료 배우 및 관객들에게 인정받기 충분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실 여진구는 어릴 때부터 연기 활동을 했기에 아역 이미지가 강한 배우로 인식돼 왔다. 영화 '새드무비'(2005)로 데뷔한 그는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신하균, 주지훈, 조인성, 장혁, 이준기, 지창욱, 김수현 등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들의 아역 연기를 도맡아 했었다.
아역 연기자 시절부터 연기력을 입증한 그는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한 뒤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무엇보다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사극,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스릴러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점차 넓혀왔다는 점이 돋보였다. 연기를 향한 열정과 마음가짐이 남달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데뷔 첫 악역 연기의 임팩트는 상당했다. 마치 얼굴을 갈아 끼운 듯 배역 그 자체가 된 배우 여진구(26)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극장으로 관객들을 불러 모으는 데 한몫하고 있다. 첫 번째 도전인 만큼 걱정과 부담감을 안고 촬영에 임했을 테지만 각고의 노력 끝 만들어낸 '여진구표 빌런'은 동료 배우 및 관객들에게 인정받기 충분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실 여진구는 어릴 때부터 연기 활동을 했기에 아역 이미지가 강한 배우로 인식돼 왔다. 영화 '새드무비'(2005)로 데뷔한 그는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신하균, 주지훈, 조인성, 장혁, 이준기, 지창욱, 김수현 등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들의 아역 연기를 도맡아 했었다.
아역 연기자 시절부터 연기력을 입증한 그는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한 뒤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무엇보다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사극,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스릴러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점차 넓혀왔다는 점이 돋보였다. 연기를 향한 열정과 마음가짐이 남달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런 그가 티빙 오리지널 예능 '두발로 티켓팅'에서 호흡을 맞춘 하정우의 제안으로 배우 인생 첫 악역 연기에 도전했다. 영화 '하이재킹' 시나리오를 읽고 한정된 공간 속 용대가 보여주는 에너지에 끌렸다고 밝힌 여진구는 촬영 전부터 머릿속으로 구상하며 준비했으나 막상 현장에서 맞닥뜨린 용대는 감정의 폭이 상당한 데다 고민 지점도 많아 결코 쉽지 않았다.
마음의 평화를 찾고 촬영에 임해도 위협적으로 연기할 때가 잦았지만 김성한 감독을 비롯해 하정우, 성동일 등 연기 내공이 상당한 선배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으면서 캐릭터를 구축해갔고, 외적인 부분도 날카롭고 사납게 보이고 싶어 체중 감량까지 감행했다. 특히 악역의 선을 확실하게 지키기 위해 연민 짙은 서사에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고자 힘썼다.
이러한 여진구의 노력은 '하이재킹'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의 극치를 경험하며 만들어낸 거침없고 극악무도한 악역은 선역의 하정우, 성동일과 극명하게 대비를 이루며 극의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칼과 폭탄을 들고 위협하면서 비좁은 공간 내 승객 및 기장, 부기장, 승무원들과의 몸싸움 액션신 역시 눈에 띄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악역을 연기하면서 생긴 고충과 후유증은 없었다. 최근 '하이재킹' 홍보 인터뷰에서 "캐릭터와 나의 삶을 분리하는 훈련을 어렸을 때부터 했다. 적응을 했고 이런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때부터 최대한 동기화하기보다 떨어뜨려 놨다"고 밝혔다.
오히려 악역 연기에 재미를 붙인 여진구는 "용대처럼 사연을 가진 악역 이외에 무자비한 느낌의 악역이 있지 않나. 이런 역할도 해 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나름 선방하네"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는 여진구. 그의 발언이 겸손하게 느껴질 정도로 한 땀 한 땀 치밀하게 빚어낸 첫 악역 캐릭터는 관객 뇌리에 깊게 남았다. 이제 곧 군 입대를 앞둔 여진구가 향후 어떤 연기와 작품으로 관객들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기자, 키다리스튜디오
마음의 평화를 찾고 촬영에 임해도 위협적으로 연기할 때가 잦았지만 김성한 감독을 비롯해 하정우, 성동일 등 연기 내공이 상당한 선배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으면서 캐릭터를 구축해갔고, 외적인 부분도 날카롭고 사납게 보이고 싶어 체중 감량까지 감행했다. 특히 악역의 선을 확실하게 지키기 위해 연민 짙은 서사에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고자 힘썼다.
이러한 여진구의 노력은 '하이재킹'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의 극치를 경험하며 만들어낸 거침없고 극악무도한 악역은 선역의 하정우, 성동일과 극명하게 대비를 이루며 극의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칼과 폭탄을 들고 위협하면서 비좁은 공간 내 승객 및 기장, 부기장, 승무원들과의 몸싸움 액션신 역시 눈에 띄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악역을 연기하면서 생긴 고충과 후유증은 없었다. 최근 '하이재킹' 홍보 인터뷰에서 "캐릭터와 나의 삶을 분리하는 훈련을 어렸을 때부터 했다. 적응을 했고 이런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때부터 최대한 동기화하기보다 떨어뜨려 놨다"고 밝혔다.
오히려 악역 연기에 재미를 붙인 여진구는 "용대처럼 사연을 가진 악역 이외에 무자비한 느낌의 악역이 있지 않나. 이런 역할도 해 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나름 선방하네"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는 여진구. 그의 발언이 겸손하게 느껴질 정도로 한 땀 한 땀 치밀하게 빚어낸 첫 악역 캐릭터는 관객 뇌리에 깊게 남았다. 이제 곧 군 입대를 앞둔 여진구가 향후 어떤 연기와 작품으로 관객들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기자, 키다리스튜디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하나회 출신 "중대장은 죄가 없다…유족들 운명이라 생각하시라" [소셜픽]
- "한국 정부, 무기 지원하면 푸틴 보복 리스크 감수해야"
- "뉴진스한테 쓰려고 샀어"…칼부림 예고글에 '발칵' [소셜픽]
- '대통령 참석' 착공식까지 했는데…5개월째 첫 삽도 못 뜬 GTX
- [단독] "물에 빠진 채로 3분을…" 수영하던 50대 여성 '의문의 죽음'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