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어산지, 13년만에 '자유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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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기밀문서를 입수해 공개한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52)가 오랜 수감 생활 끝에 석방됐다.
어산지가 석방을 대가로 유죄를 인정하는 데 동의함에 따라 10년 넘게 이어진 미국 정부와의 법적 공방도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출신인 어산지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활동에 관한 자료와 외교관들 사이에 공유된 기밀문서 수천 건을 입수해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통해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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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와 유죄 인정뒤 석방 합의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를 입수해 공개한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52)가 오랜 수감 생활 끝에 석방됐다. 어산지가 석방을 대가로 유죄를 인정하는 데 동의함에 따라 10년 넘게 이어진 미국 정부와의 법적 공방도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어산지는 국가 기밀 누설 혐의 관련 북마리아나제도 사이판 연방법원의 출두 명령을 수락했다. 어산지는 26일 열리는 재판에 출석해 영국에서 복역한 기간과 비슷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을 예정이다. 사실상 재판 이후 석방돼 자유의 몸이 될 예정이다. 미 법무부의 고위 관계자는 “어산지가 이미 비슷한 범죄로 기소된 사람들보다 더 오랜 기간 복역했기 때문에 추가로 수감 생활이 없는 합의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호주 출신인 어산지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활동에 관한 자료와 외교관들 사이에 공유된 기밀문서 수천 건을 입수해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통해 폭로했다. 2016년 미 대선 기간에는 러시아 해커들이 민주당 전국위원회를 해킹해 빼돌린 e메일을 공개해 당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운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미 연방 대법원은 2019년 위키리크스의 광범위한 국가 안보문서 유포와 관련된 18개 혐의로 어산지를 기소했다.
유럽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온 어산지는 2012년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미국으로 압송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으로 피신해 정치 난민으로 지내왔다. 이후 정권 교체기 축출된 어산지는 2019년 영국 벨마시교도소에 수감됐다. 어산지는 미국 송환을 두고 영국 정부를 상대로 장기간 법정 공방을 이어왔다.
이를 두고 어산지와 지지자들은 민감한 국가 안보 관련 정보를 입수해 공개하려는 그의 행동이 탐사 보도 언론인에게 제공되는 것과 동일한 수정헌법 제1조의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 검찰은 어산지의 행동이 뉴스 수집을 훨씬 넘어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맞서왔다.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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