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진화위 기관경고" 요청에…진화위 내 우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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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에 대한 기관경고를 검토하겠다고 한 가운데, 진실화해위원회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국회 등에 따르면, 행안위는 지난 19일 열린 국회 행안위 소관 부처 업무보고에서 진실화해위원회에 대한 기관경고를 검토하기로 했다.
22대 국회 개원 직후 행안위에서 기관경고를 검토하겠다고 하자, 진실화해위원회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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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어라" 요구에 "양해 부탁" 답변
내부에선 "국회 개원부터 위원회 앞날 불안"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에 대한 기관경고를 검토하겠다고 한 가운데, 진실화해위원회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국회 등에 따르면, 행안위는 지난 19일 열린 국회 행안위 소관 부처 업무보고에서 진실화해위원회에 대한 기관경고를 검토하기로 했다.
황인수 조사1국장이 업무보고 마스크와 안경을 쓰고 회의에 출석하자 행안위원들이 "마스크를 벗고 회의에 배석하라"고 요구했으나 황 국장이 이를 거절한 데 따른 것이다.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당시 회의에서 "조사1국장이 단상에서 본인의 신분을 이유로 해서 마스크와 안경을 통해 자기 얼굴을 가릴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마스크와 안경을 벗을 것을 권했다. 그러나 황 국장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황 국장은 국가정보원(국정원) 대공 수사 3급 간부 출신으로, 진실화해위원회 회의에서도 늘 마스크와 안경으로 얼굴을 가려왔다.
이옥남 상임위원도 "작년 국정감사 때도 그렇게(비공개로) 나왔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신변이 드러날 경우에 국장 본인이 아니라 전 직장에서 제3자가 피해를 받게 되는 그런 점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사국장이라는 업무가 비공개 업무가 아니고 대민을 상대하는 업무인데 얼굴도 드러나지 않고 활동할 수 있게끔 보장해주고 있는 위원의 태도도 문제"라며 "위원회의 위원장과 상임위원 등에게 기관경고를 위원회 차원에서 할 것을 요청드린다. 7월2일 회의 때는 기관입장을 서면으로 줄 수 있게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신 위원장 역시 "간사와 협의해서 가장 감도 높은 유감과 시정을 요구하는 의견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22대 국회 개원 직후 행안위에서 기관경고를 검토하겠다고 하자, 진실화해위원회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허상수 비상임위원은 이날 열린 진실화해위원회 제81차 위원회에서 "국회 개원 시작부터 이래서는 위원회 앞날이 굉장히 불안하다. 뿐만 아니라 화해 사업도 해야하고 개정도 제안해야 하는데 국회 보고 전이라도 적극적으로 해명할 것이 있으면 해야 한다"며 "위원장 본인 처신 때문에 일어난 일일 수도 있다는 점을 직시해 적극 대처해달라"고 말했다.
이상희 비상임위원도 "조사1국 국장이 국회에서 말하기를 마스크와 안경 착용 관련해서 위원회에 개인정보 보호 요청을 했다고 했는데, 국장으로 채용이 확정된 뒤에 개인정보 보호 요청을 한 것이냐, 아니면 저희 위원회 오기 전에 개인정보 보호를 조건으로 해서 수락하고 결재를 한 것이냐"라고 물었다.
진실화해위원회가 황 국장의 '개인정보 보호 요청'을 사전에 인지하고서도 황 국장을 채용했는지를 물은 것이다. 이에 김광동 위원장은 "누구든지 신상과 관련해서 개인정보 보호를 받고 싶다면 개인정보에 대해 보호 요청을 하도록 돼 있고, 그것을 지켜줘야 하는 입장이라면 당연한 조치"라며 "보호요청을 받은 바는 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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