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물질 반환 악재 아냐" 더 큰 기회 노리는 제약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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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들이 반환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통상 기술 반환은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악재로 꼽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올릭스와 큐라클 등이 자사 후보물질을 기술이전 받은 해외 제약사들로부터 연이어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권리를 반환받은 기업들은 후보물질 자체의 문제가 아닌 파트너사의 전략 변경에 따른 반환인 만큼 독자 개발 등으로 재기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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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큐라클 등 줄반환
독자 임상으로 반전 노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들이 반환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통상 기술 반환은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악재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권리를 반환받은 업체들이 대부분 자체적으로 해당 치료제 개발을 이어가기로 결정하며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양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올릭스와 큐라클 등이 자사 후보물질을 기술이전 받은 해외 제약사들로부터 연이어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올릭스와 큐라클은 프랑스 테아오픈이노베이션과의 계약이 해지됐다. 올릭스는 2019년 건성·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OLX301A'에 이어 이듬해 습성 황반변성·망막하섬유화증 치료제 후보물질 'OLX301D'를 기술이전 했다. 최근 테아가 후기 임상 단계의 후보물질 도입으로 사업 전략을 조정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권리를 반환받은 기업들은 후보물질 자체의 문제가 아닌 파트너사의 전략 변경에 따른 반환인 만큼 독자 개발 등으로 재기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올릭스는 "임상 1상을 차질 없이 진행해 치료제가 더 높은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권리 반환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권리가 반환된 이유를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며 "확보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응증을 변경해 신속하게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고 기업 역량에 따라 신약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권리 반환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든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한미약품은 얀센으로부터 반환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5년 뒤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으로 적응증을 바꿔 글로벌 제약사 머크에 다시 기술수출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2020년 권리 반환된 GLP-1 계열 약물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 맞춤형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JW중외제약도 지난해 10월 권리 반환된 '이주포란트'에 대해 그동안 확보한 중개연구 데이터를 토대로 안과 질환 등 신규 적응증 확장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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