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린 한달새 69% 급등…해운株, 하반기도 순항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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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주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해상 운임 상승과 선박 교체 수요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해상 운임 상승이 주가 반등으로 이어졌다.
늘어난 선박 교체 수요도 운임 상승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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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주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해상 운임 상승과 선박 교체 수요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하반기 해운주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HMM은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5% 오른 1만9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간 9.29% 뛰며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날 STX그린로지스(23.84%), 대한해운(8.15%), KSS해운(5.11%), 흥아해운(3%) 등 다른 해운주도 일제히 올랐다. STX그린로지스의 최근 한 달 주가 상승률은 69.5%에 달한다.
글로벌 해상 운임 상승이 주가 반등으로 이어졌다. 지난 21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475.6으로 집계됐다. 3월 29일(1730.98) 이후 11주 연속 올라 22개월 만의 최고치에 도달했다. 세계 양대 운하의 통행 차질이 지속된 영향이다. 수에즈운하는 예멘 후티 반군 사태가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시작된 이후 후티 반군은 수에즈운하로 향하는 선박을 홍해에서 공격하고 있다. 아시아와 미국 동부를 잇는 파나마운하는 가뭄으로 물이 부족해 통행 선박 수가 제한됐다. 오는 10월까지는 기존 통행량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늘어난 선박 교체 수요도 운임 상승을 부추겼다. 올해 국제해사기구(IMO)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한하는 ‘CⅡ 규제’를 시행했다.
세계 최대 선주협회인 발틱국제해사협의회(BIMCO)에 따르면 2032년까지 현재 선박 중 25%가량이 폐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일부 선박은 감속 운항해야 한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양대 운하 통행 차질에 감속 운항까지 겹치면서 공급 조정으로 운임이 계속 오를 것”이라며 “하반기 해운 성수기까지 고려하면 업황 전망이 밝다”고 짚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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