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인증 부정' 토요타 회장 연봉 141억원…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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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일본 토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품질 인증 관련 부정행위에도 임원 보수가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2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는 아키오 회장의 작년 보수가 16억2200만엔(약 141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토요타가 제출한 올해 3월기 '유가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아키오 회장의 고정 보수는 2억8900만엔(약 25억2000만원), 주식으로 받은 보수는 10억900만엔(약 87억9100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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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최고액 경신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일본 토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품질 인증 관련 부정행위에도 임원 보수가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2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는 아키오 회장의 작년 보수가 16억2200만엔(약 141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기준 9억9900만엔(약 86억3000만원)에서 62% 증가한 수치이며, 3년 연속으로 최고액을 경신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은 2010년부터 연간 보수 1억엔(약 8억7200만원) 이상을 받는 상장 기업 임원을 공개하고 있다.
토요타가 제출한 올해 3월기 ‘유가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아키오 회장의 고정 보수는 2억8900만엔(약 25억2000만원), 주식으로 받은 보수는 10억900만엔(약 87억91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와 별도로 아키오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토요타 주식에서 단순 계산으로 약 14억엔(약 122억원)의 연간 배당도 받을 수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토요타 CEO(최고경영자)인 사토 고지 사장의 보수는 6억2300만엔(약 54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사토 사장의 보수는 9개월분이다. 이밖에 토요타 임원 중 총 7명의 보수가 1억엔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토요타는 임원 보수를 영업이익과 기업 시가총액의 변동률 등을 기반으로 책정하고 있다. 토요타의 2024년 3월 기준 연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96% 증가한 5조3529억엔(약 46조6000억원)으로 일본기업으로 최초로 5조엔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2024년 3월 말 기준 1년 전과 비교해 약 2배 상승했다.
한편, 아키오 회장은 품질 부정 사태에도 지난 1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기관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는 아키오 회장 재임안에 대해 “인증 부정의 최종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주에게 반대를 권했다.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캘퍼스) 등 일부 기관투자자는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으나 안건은 가결됐다. 아키오 회장에 대한 재임안에 대한 찬성 비율은 71.93%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토요타는 인증 부정 사태로 전 세계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토요타를 비롯한 5개 자동차 회사의 부정행위를 발표한 이후 이달에만 두 번 사과했다. 보행자 보호 시험과 관련해 허위 자료를 제출하거나 충돌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행위는 2014년부터 이뤄졌고, 대상 차량 수는 4월 말까지 약 170만대로 잠정 집계됐다. 인증 부정행위가 확인된 코롤라 필더, 코롤라 악시오, 야리스 크로스의 생산 중단 기간을 최근 이달 말에서 내달 말까지로 연장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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