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근로자 안전 무방비 年 100여명 타향서 숨진다

지혜진 기자(ji.hyejin@mk.co.kr), 박동환 기자(zacky@mk.co.kr) 2024. 6. 25. 17: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5일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사고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4분께 화재 현장인 공장 3동 2층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된 시신은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화재 사고 피해자는 사망 23명, 부상자 8명 등 3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23명 중 중국인이 17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인은 5명, 라오스인은 1명이다.

그런데 23명 희생자들의 시신은 대부분 출입구 쪽이 아닌 반대편에서 발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뉴얼 숙지 어려운 환경
외국인 산재 5년새 31% ↑
화성참사, 출구 못찾고 갇혀

25일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사고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4분께 화재 현장인 공장 3동 2층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된 시신은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화재 사고 피해자는 사망 23명, 부상자 8명 등 3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23명 중 중국인이 17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인은 5명, 라오스인은 1명이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으로 건너왔을 이들 외국인 노동자는 파견직이나 일용직으로 이곳에서 일했다.

아리셀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평소 안전교육을 실시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모든 안전교육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탈출할 비상구를 숙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23명 희생자들의 시신은 대부분 출입구 쪽이 아닌 반대편에서 발견됐다. 사고가 나자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우왕좌왕하다 유독가스에 변을 당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한다.

외국인 근로자는 한국에서 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안전 취약계층이기도 하다. 이들의 안전을 보장할 산업재해 방지책은 허술하기 짝이 없고 설령 사고 대응 매뉴얼과 안전 기준이 있어도 이들은 인지하지도, 보호받지도 못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 산업재해는 2017년 6302건에서 2022년 8286건으로 5년 새 31% 늘었다. 산재로 사망한 외국인 근로자는 2016년 이후 한 번도 연간 100명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화성 지혜진 기자 / 서울 박동환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