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처음 맞아봐요"…실내에 갇혀 살던 백사자 부부 근황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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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한 줌 들어오지 않는 실내에서 방치된 상태로 지내다 7년 만에 야외 방사장이 있는 동물원으로 이동한 백사자 부부의 근황이 전해졌다.
네이처파크는 지난 17일 대구의 한 실내동물원에서 구조한 백사자가 넓은 야외방사장에서 처음 비를 맞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네이처파크는 오는 26일부터 나흘에 걸쳐 실내동물원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원숭이 12마리 이동 작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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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햇볕 한 줌 들어오지 않는 실내에서 방치된 상태로 지내다 7년 만에 야외 방사장이 있는 동물원으로 이동한 백사자 부부의 근황이 전해졌다.
25일 대구 스파밸리 네이처파크(대표 홍준표)에 따르면 백사자는 넓은 야외방사장에 잘 적응하며 살고 있다.
네이처파크는 지난 17일 대구의 한 실내동물원에서 구조한 백사자가 넓은 야외방사장에서 처음 비를 맞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백사자 사진과 함께 공개된 게시물에는 "바람, 흙, 풀 모든 게 처음이었던 백사자 부부가 오늘은 비에 적응 중"이라며 "내실에는 냉난방 시설이 갖춰져 있고 밖에는 비나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고 백사자들이 새롭게 지내는 사육환경에 대한 상세 설명이 적혀 있다.
해당 게시물 댓글에는 "사자의 세상을 바꿔주고 많은 이들에게 큰 기쁨을 줬다" "지금껏 경험 못 한 거 3배, 4배로 즐기며 살자" "얼마나 신날까, 곧 보러 갈게" " 눈빛과 표정이 편해졌다" 등 사자의 모습에 감동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백사자가 지내던 대구의 한 실내동물원은 시멘트로 둘러싸인 좁고 밀폐된 지하 실내 전시실에서 야생동물을 감금·전시하고 무분별한 체험행사를 지속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공분을 샀다.
더욱이 동물원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면서 수백 마리 동물들이 굶주리고 방치돼 죽어가는 데도 현행법의 한계로 구할 방도가 없는 상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행히 스파밸리 네이처파크가 동물 매입을 결정해 갇혀 있던 동물들이 새로운 터전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네이처파크는 오는 26일부터 나흘에 걸쳐 실내동물원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원숭이 12마리 이동 작업을 진행한다. 이로써 네이처파크로 이동되는 동물은 총 동물 75여종, 324마리에 달한다.
네이처파크는 기존에 진행하던 맹수 먹이 체험도 중단한다. 네이처파크 관계자는 "전시 목적보다는 동물들의 행복과 자유를 추구하는 곳이 될 것"이라며 "동물들이 내실과 밖을 자유롭게 다니기에 동물원에 방문해도 야행성 동물은 주로 잠을 자거나 못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해피펫]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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