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대 음반사, AI스타트업에 손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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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요 음반사가 인공지능(AI)으로 음악을 제작하는 스타트업 두 곳을 고소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레코드산업협회(RIAA)는 소니뮤직과 유니버설뮤직, 워너뮤직을 대표해 음악 관련 AI 스타트업인 수노와 유디오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이날 제기했다.
음악산업에서 아티스트와 음반사는 AI를 실질적인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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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곡당 최대 15만弗 손해배상 청구
미국의 주요 음반사가 인공지능(AI)으로 음악을 제작하는 스타트업 두 곳을 고소했다. AI와 관련한 저작권 분쟁이 갈수록 확산하는 양상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레코드산업협회(RIAA)는 소니뮤직과 유니버설뮤직, 워너뮤직을 대표해 음악 관련 AI 스타트업인 수노와 유디오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이날 제기했다. RIAA는 이들 업체가 저작권이 있는 방대한 양의 음원을 AI 학습에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RIAA는 저작권 침해 작품당 최대 15만달러(약 2억원)를 요구했다. 작품 수가 워낙 많아 손해배상 청구액이 수십억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수노와 유디오가 개발한 AI는 이용자가 짧은 문장을 입력하기만 하면 단 몇 초 만에 음악을 만들어준다. RIAA는 이들 업체의 AI 서비스 이용자가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와 비슷한 노래, 마이클 잭슨과 유사한 목소리를 만들었고 이런 사례가 상당히 많았다고 주장했다. 미치 글레이저 RIAA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동의나 대가 없이 아티스트의 작품을 복제해 이득을 봐놓고 ‘공정하다’고 주장한다”며 “개발자들은 우리와 함께 협력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노와 유디오는 반박에 나섰다. 수노 측은 자사 AI가 기존의 콘텐츠를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도록 설계됐다고 주장했고, 유디오 측은 인터넷에 공개된 데이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음악산업에서 아티스트와 음반사는 AI를 실질적인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아티스트 수백 명이 ‘인간 아티스트의 권리를 침해하고 가치를 떨어뜨리는 AI 사용을 중단할 것을 AI 개발업체에 촉구한다’는 공개 서한에 서명하기도 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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