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프랜차이즈-AG 금메달까지’ 음주운전으로 모든 것을 날렸다···서울, 음주운전 적발 사실 숨긴 황현수와 계약 해지
FC서울이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숨긴 황현수와 계약을 해지한다.
서울 구단은 25일 “최근 황현수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날 황현수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황현수는 음주운전 사실을 즉각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다. 구단은 “황현수가 중요한 시기에 팀에 피해를 끼쳤다”며 “음주운전은 사회적으로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한 행위라는 심각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황현수는 음주 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구단 훈련을 소화하고, 출전 엔트리에도 버젓이 이름을 올렸다. 황현수는 전날 구단의 자체 조사 과정에서야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구단은 “중요한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대책을 마련하고, 구단 모든 구성원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추후 상벌위원회를 열기 전까지 황현수에 대해 60일간 K리그 경기 출장을 포함한 공식적인 활동을 정지시키는 조처를 내렸다. 활동 정지는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거나 K리그 가치를 훼손하는 비위 행위에 대해 단시일 내 상벌위원회 심의가 어려운 경우 대상자의 K리그 관련 활동을 60일(최대 90일까지 연장 가능)간 임시로 정지하는 조치다.
서울 유스 출신 황현수는 2014년 서울의 우선 지명을 받고 줄곧 서울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다. 2017년 K리그에 데뷔한 황현수는 통산 141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당시 축구대표팀을 이끈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한국의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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