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4시] 간절함으로 완성된 양희영 드라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4일(한국시간) 양희영의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 확정된 순간, 18번홀 그린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던 고진영과 리디아 고를 비롯한 동료 10여 명이 뛰쳐나와 샴페인을 뿌리며 축하했다.
양희영이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동료들은 대회장을 떠나지 않고 현장에 남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한국시간) 양희영의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 확정된 순간, 18번홀 그린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던 고진영과 리디아 고를 비롯한 동료 10여 명이 뛰쳐나와 샴페인을 뿌리며 축하했다.
양희영이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동료들은 대회장을 떠나지 않고 현장에 남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1989년생으로 2008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양희영이 메이저 정상에 오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17년이다. 일반 대회와 비교해 10배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는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은 "은퇴하기 전에 메이저 챔피언이 돼 행복하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지금은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지만 2022년에는 팔꿈치 부상 여파로 은퇴 기로에 서기도 했다. 당시 스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던 그는 부진이 길어지면서 은퇴의 시기를 예감했다. 그러나 양희영에게 포기란 없었다. 될 때까지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그는 재활과 치료에 집중했고 기적적으로 팔꿈치 통증이 사라졌다. 간절함으로 똘똘 뭉친 양희영은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2019년 혼다 LPGA 타일랜드 이후 약 4년7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는 대형 사고를 쳤다. 여자 프로골퍼들이 대부분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만 34세에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것이다.
미래가 보이지 않았던 오랜 부진의 터널에서 양희영이 탈출할 수 있도록 도운 건 간절함이었다. 여기에 모자 중앙에 새겨진 '스마일' 무늬처럼 일희일비하지 않고 언제나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한걸음씩 뚝심으로 나아갔다.
양희영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이들은 "언젠가는 빛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아주 사소한 것에도 온 힘을 다하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간절함이었다. 그 간절함이 양희영의 메이저 우승 드라마를 완성했다.
[임정우 문화스포츠부 happy23@mk.co.kr]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복수해주겠어”…나체로 대학 캠퍼스 활보한 중국女, 무슨일이 - 매일경제
- “바로옆 개포동은 천지개벽하는데”…30살 넘은 ‘이 동네’ 재건축 시동 - 매일경제
- “이게 10만원인가요?” 물으니 “잘 모르겠다”…자갈치시장 바가지 논란 - 매일경제
- “상여금 900% 인상, 금요일엔 4시간”…현대차 노조 파업권 확보, 89.9% 찬성 - 매일경제
- “댄스학원 제자와 불륜” 가짜뉴스에…팝핀현준 “잡아서 박멸해야” - 매일경제
- “혹시 코스피 3000 가나?”...빚내서 투자, 2년만에 최대 - 매일경제
- “길에서 똥 누고, 편의점엔 쓰레기 테러”…한국 찾은 中관광객 추태 - 매일경제
- 전지현 후드 입고 또 여기서 포착됐다…남편·두 아들과 함께간 곳 보니 - 매일경제
- 태국·필리핀 유명인, 인천 총집결…한국인 1만명 푹 빠졌다는데 - 매일경제
- 국가대표팀 사령탑 유력 후보? 홍명보 감독 “2월부터 계속 이름만 나와···전혀 들은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