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이 강력하게 원한다...아스날, '스페인 MF' 영입 추진→"아르테타 직접 전화, 이적료 372억 예상"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스날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미켈 메리노(레알 소시에다드)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 토니 후안마르티 기자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아르테타 감독은 이미 메리노에게 전화를 걸어 데려오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전달했다. 메리노는 계약이 1년 남았지만 재계약하지 않으려고 하기에 구단 측은 2500만 유로(약 372억원) 정도에 이적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아스날은 아쉽게 무관에 그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시즌 막판까지 선두를 유지했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역전을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아스날의 아쉬운 점으로는 스트라이커의 부재와 미드필더 백업 선수들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치자 아스날이 독기를 품었다. 메리노를 영입해 데클란 라이스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한다. 올 시즌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라이스는 프리미어리그 38경기, 모든 경기에 출전하는 등 체력적인 부담이 많았다.
아스날이 선택한 미드필더는 메리노다. 메리노는 스페인 국적의 미드필더다. 볼 컨트롤과 테크닉이 좋으며 이를 바탕으로 탈압박과 볼키핑, 날카로운 왼발 킥과 패스를 선보인다. 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사실상 미드필더 전 지역에서 뛸 수 있다.
메리노는 팜플로나에서 태어나 지역 클럽인 CA 오사수나 소속으로 데뷔했다. 비록 2부리그였지만 메리노는 어린 나이에 주전 자리를 꿰찼고,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2016년 여름 메리노는 도르트문트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메리노는 분데스리가 7경기 출전에 그쳤고, 2017-18시즌을 앞두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임대 형태로 합류했다. 메리노가 좋은 활약을 보이자 뉴캐슬은 완전 이적 조항을 발동했다.
이번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부상으로 빠진 기간에 다른 선수들이 주전 미드필더로 올라섰고, 메리노는 복귀 후 주전에서 완전히 밀렸다. 결국 2018년 여름 메리노는 1200만 유로(약 178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소시에다드로 이적했다.
메리노는 소시에다드에서 라리가 정상급 미드필더로 올라섰다. 매 시즌 라리가 25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에는 33경기에 출전해 9도움을 기록하는 등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올 시즌에도 32경기 5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메리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 중이다. 메리노는 페드리, 로드리 등 정상급 미드필더가 즐비한 스페인 대표팀에서 현재 유로 전 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메리노는 다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 아스날이 가장 적극적이다. 선수도 이적을 원하고 있다. 후안마르티 기자는 "바르셀로나는 관심이 있지만 현재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다. 아스날은 그렇지 않다. 메리노는 아스날에 합류한다면 커리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거래에 진전된 것은 없지만 선수가 이적 상황을 오래 끌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가 핵심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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