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성 화재참사' 아리셀 공장 관계자 등 5명 입건·출국금지

이채윤 2024. 6. 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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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24일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시 리튬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의 책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아리셀 박순관 대표 등 5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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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과실치사상·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적용
아리셀, 과거 리튬 초과 보관 적발·스프링클러도 없었다
▲ 25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인 아리셀에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23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지난 24일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시 리튬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의 책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아리셀 박순관 대표 등 5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고 25일 밝혔다.

박 대표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은 입건자 5명 전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했다.

입건 대상자의 직책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박 대표를 비롯해 본부장급 인사, 안전 분야 담당자와 인력공급 업체의 관계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속하게 형사 입건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리셀 공장이 과거 리튬 초과 보관 및 소방시설 작동 불량으로 당국에 적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이날 오후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회사가 2019년에 리튬을 허가량보다 23배 초과해 보관하다가 적발돼 벌금 처분을 받았다”며 “2020년에는 소방시설 작동 불량이 적발돼 시정 명령을 받았다. 이외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리셀 공장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 본부장은 “이 업체는 일반 제조 공장으로 분류되는데 이 경우 (연면적이) 5000㎡ 이상이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게 돼 있다”며 “이 업체는 여기에 못 미쳐서 스프링클러가 없고 자동화재탐지 설비와 소화전만 설치돼있다”고 설명했다.

아리셀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서는 “화재가 나면 사후에 신고해야 하는 제도가 있으나, 해당 화재 사고의 경우 사전, 사후 신고 아무 것도 없었다”며 “이 부분은 추후 경찰과 함께 조사할 방침”이라고 조 본부장은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지금까지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부상자는 2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이다. 중상자 중 1명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시신의 훼손 상태가 심해 현재까지 사망자 22명 중 2명의 신원만 확인됐다. 

#아리셀 #출국금지 #화재참사 #스프링클러 #화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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