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 주중 美대사 “중국 정부가 반미 감정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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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가 중국 정부가 반미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회담을 통해 양국의 긴장을 완화하기로 약속했지만 정작 중국 정부 측은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번스 대사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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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개선 약속에도 변화 없어"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가 중국 정부가 반미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회담을 통해 양국의 긴장을 완화하기로 약속했지만 정작 중국 정부 측은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번스 대사의 주장이다.
번스 대사는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와 이 문제(미중 관계 개선 활동)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미중) 양국 국민의 재결합에 찬성한다고 말하지만 이를 불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번즈 대사는 베테랑 외교관 출신으로 2022년 4월에 주중 미 대사로 취임했다. 주중 대사가 강한 어조로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게 WSJ의 평가다.
이번 인터뷰에서 번스 대사는 미국 대학강사 피습 사건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반미 감정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번스 대사는 중국이 자국 내 미국의 외교 활동에 탄압을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가안전부 등 정부 기관이 나서서 중국 내에서 열리는 미국 행사에 참석하지 말라는 압력을 가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이 미국 측 행사에 방해를 시도한 경우가 61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 대사관 주최 행사에 행사 당일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며 무산시킨 적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 학생들의 미국 대학 진학 또한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중국 전역에서 진행되기로 했던 미국 대학 박람회가 취소되는 사례가 나오는 한편 미국이 지원하는 교환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생들 다수가 당국, 학교, 고용주로부터 압력을 받고 하차하는 경우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번스 대사는 “그들은 우리에게 그리고 전 세계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를 원한다고 말한다”면서도 “거의 모든 공개 행사에서 이런 일(중국 측의 방해)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심각한 위반이며 중국이 다시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SNS를 통해 미 대사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시도가 검열을 받고 있다고 했다. 번스 대사는 “2년 넘게 중국 정부가 미국을 폄하하고 미국 사회, 미국 역사, 미국 정책에 대해 왜곡된 이야기를 하려는 노력에 대해 우려해 왔다”면서 “중국 정부가 이용할 수 있는 모든 네트워크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으며, 온라인에는 반미주의가 만연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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