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염없이 울었다' 모드리치, 이렇게 불행한 MOM이 있었나...눈 벌게진 채로 허무하게 유로 마감 위기

조용운 기자 2024. 6. 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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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몇 초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페널티킥을 실축한 모드리치가 결국 선제 득점을 뽑아내며 저력을 발휘한 크로아티아였지만 종료 15초를 남기고 이탈리아에 동점골을 내줘 탈락 직전에 놓였다. 38세 노장의 모드리치는 메이저대회 무관을 벗어나려고 했으나 16강 문턱도 밟지 못할 게 유력해졌다. ⓒ UEFA
▲ 마지막 몇 초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페널티킥을 실축한 모드리치가 결국 선제 득점을 뽑아내며 저력을 발휘한 크로아티아였지만 종료 15초를 남기고 이탈리아에 동점골을 내줘 탈락 직전에 놓였다. 38세 노장의 모드리치는 메이저대회 무관을 벗어나려고 했으나 16강 문턱도 밟지 못할 게 유력해졌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사실상 마지막일 수 있는 도전이라 더 눈물을 참지 못했다.

발롱도르 수상자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허무하게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일정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모드리치가 주장으로 나선 크로아티아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가 1-1로 비겼다.

사이 좋게 끝난 결과와 달리 운명은 엇갈렸다. 이날 무승부로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한 이탈리아는 스페인(승점 9점)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반면 2무 1패 승점 2점으로 조별리그를 마친 크로아티아는 골득실마저 -3으로 좋지 않아 6개 조 3위 팀 중 상위 4개국에 주어질 16강행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양팀 모두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크로아티아가 조금 더 절박했다. 최근 들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통해 정상 문턱까지 곧잘 갔던 터라 이번 유로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과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의 한을 이번 유로에서 풀려고 했다. 이는 곧 모드리치의 라스트 댄스 완성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 마지막 몇 초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페널티킥을 실축한 모드리치가 결국 선제 득점을 뽑아내며 저력을 발휘한 크로아티아였지만 종료 15초를 남기고 이탈리아에 동점골을 내줘 탈락 직전에 놓였다. 38세 노장의 모드리치는 메이저대회 무관을 벗어나려고 했으나 16강 문턱도 밟지 못할 게 유력해졌다.
▲ 마지막 몇 초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페널티킥을 실축한 모드리치가 결국 선제 득점을 뽑아내며 저력을 발휘한 크로아티아였지만 종료 15초를 남기고 이탈리아에 동점골을 내줘 탈락 직전에 놓였다. 38세 노장의 모드리치는 메이저대회 무관을 벗어나려고 했으나 16강 문턱도 밟지 못할 게 유력해졌다.

크로아티아는 계획한대로 전반을 실점 없이 마치자 후반 들어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후반 초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안드레이 크라마리치(호펜하임)가 크로스를 시도하던 중 다비데 프라테시(인터 밀란)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끝에 얻어낸 값진 기회였다.

모드리치가 나섰다. 골키퍼와 일대일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득점으로 만들 이는 모드리치 뿐이었다. 그런데 강하게 구릉을 차고 슈팅한 볼이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 골키퍼에게 제대로 막혔다. 모드리치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예상치 못한 그림이 벌어졌다.

그래도 산전수전 다 겪은 모드리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바로 3분 뒤 문전으로 얼리 크로스가 연결됐고, 안테 부디미르(오사수나)의 슈팅을 돈나룸마 골키퍼가 쳐냈다. 이를 모드리치가 달려들어 그대로 차 넣으면서 1-0을 만들었다. 자신의 실수를 확실하게 만회했다. 페널티킥 실축이 있어선지 골 세리머니에 기합이 더욱 들어갔다.

다급해진 쪽은 이탈리아였다. 그럴수록 크로아티아는 골문을 굳게 닫았다. 무작정 수비만 한 건 아니다. 같이 맞불을 놓으면서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정규시간 90분이 흐른 뒤에도 크로아티아가 1-0으로 앞섰다. 7분이 주어진 추가시간도 다 지나가면서 크로아티아가 극적으로 16강에 오르는 것 같았다.

▲ 마지막 몇 초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페널티킥을 실축한 모드리치가 결국 선제 득점을 뽑아내며 저력을 발휘한 크로아티아였지만 종료 15초를 남기고 이탈리아에 동점골을 내줘 탈락 직전에 놓였다. 38세 노장의 모드리치는 메이저대회 무관을 벗어나려고 했으나 16강 문턱도 밟지 못할 게 유력해졌다.
▲ 마지막 몇 초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페널티킥을 실축한 모드리치가 결국 선제 득점을 뽑아내며 저력을 발휘한 크로아티아였지만 종료 15초를 남기고 이탈리아에 동점골을 내줘 탈락 직전에 놓였다. 38세 노장의 모드리치는 메이저대회 무관을 벗어나려고 했으나 16강 문턱도 밟지 못할 게 유력해졌다.

그런데 종료를 15초가량 남겨뒀을 때 극장골이 터졌다. 이탈리아가 마지막 기회를 살렸다.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볼로냐)가 아크 서클을 파고들다 왼쪽으로 패스했다. 이를 마티아 자카니(라치오)가 오른발로 반대편 골문으로 절묘하게 감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바로 종료 휘슬이 울린 버저비터였다.

모드리치가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 모드리치는 이미 후반 35분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벤치로 돌아간 상태. 동료들이 남은 시간을 지켜주길 간절히 바랐지만 예상치 못한 실점에 멍한 표정을 지었다.

모드리치는 세상을 잃은 듯한 표정이었다. UEFA는 경기 후 최우수 선수(MOM)로 모드리치를 선정하며 "유로 본선 최고령 득점자가 됐다. 파이널 서드에서는 14개의 패스를 선보였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팀 승리를 가지지 못한 모드리치의 눈시울은 붉어졌다.

이를 본 스페인 매체 '아스'는 "모드리치가 MOM을 받고도 무너진 표정을 지었다. 역사상 가장 슬픈 표정으로 심경을 완벽하게 드러냈다"고 안타까워했다.

▲ 마지막 몇 초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페널티킥을 실축한 모드리치가 결국 선제 득점을 뽑아내며 저력을 발휘한 크로아티아였지만 종료 15초를 남기고 이탈리아에 동점골을 내줘 탈락 직전에 놓였다. 38세 노장의 모드리치는 메이저대회 무관을 벗어나려고 했으나 16강 문턱도 밟지 못할 게 유력해졌다. ⓒ연합뉴스/REUTERS

모드리치도 "축구가 잔인하다는 게 오늘 증명됐다. 대체 왜 추가 시간이 7분이나 주어졌는지 모르겠다"라고 버저비터 패배에 좌절했다.

모드리치는 불혹을 바라보고 있다. 이번 대회가 커리어 마지막 유로 출전이었다. 대표팀 은퇴 질문을 피하지 못한 모드리치는 "아직은 계속 뛰고 싶지만 언젠가는 축구화를 벗을 때가 오지 않을까"라며 "얼마나 오래 갈지는 나도 모르겠다"라고 고민의 흔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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