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혼자가 아냐" "다시 해보자"…진한 울림 주는 '중소돌' 걸그룹들의 신곡

김현식 2024. 6. 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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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돌'(중소기획사 아이돌) 걸그룹들이 확고한 메시지가 담긴 음악을 앞세워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이목을 끈다.

대형기획사 아이돌들과 달리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프로모션을 전개하기 어려운 현실 속 메시지 있는 음악으로 폭넓은 리스너들의 마음을 움직여 입소문을 통한 '차트 역주행'을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리플에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걸스 네버 다이' 뮤직비디오 댓글창을 살펴보면 메시지 있는 음악의 힘을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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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샵, 힐링 서머송 '돈 크라이' 발표…학폭·왕따 이슈 다뤄 화제
'건사피장' 하이키, '중꺾마' 이어 '나를 사랑하자' 메시지 다뤄
트리플에스, 고난 극복 의지 노래 '걸스 네버 다이'로 커리어하이
캔디샵(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넌 혼자가 아냐” “뜨거워지자” “다시 해보자”

‘중소돌’(중소기획사 아이돌) 걸그룹들이 확고한 메시지가 담긴 음악을 앞세워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이목을 끈다. 대형기획사 아이돌들과 달리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프로모션을 전개하기 어려운 현실 속 메시지 있는 음악으로 폭넓은 리스너들의 마음을 움직여 입소문을 통한 ‘차트 역주행’을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곡에 “넌 혼자가 아냐”란 메시지를 녹인 팀은 ‘히트곡 메이커’ 용감한형제가 이끄는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가 론칭한 신예 걸그룹인 캔디샵(Candy Shop·소람, 수이, 사랑, 줄리아)이다. 캔디샵은 ‘어려움을 딛고 함께 반짝이는 여름날을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인 트렌디한 힐링 서머송인 ‘돈 크라이’(Girls (Don’t Cry)를 컴백 앨범 타이틀곡으로 앞세워 활동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원한 쾌감을 주는 감각적인 사운드와 용감한형제가 싱어송라이터 유하(YOUHA)와 함께 완성한 감성적인 노랫말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다. 뮤직비디오에는 학교 폭력, 왕따 피해 등으로 고통받던 청춘들이 함께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반짝이는 여름날을 만끽하는 이야기를 담아 곡을 감상하는 재미와 몰입도를 높였다.

하이키(사진=GLG)
GLG 소속 걸그룹인 하이키는 신곡 ‘뜨거워지자’ 활동에 한창이다. ‘뜨거워지자’는 그루비한 붐뱁 힙합 리듬과 거친 록 사운드를 결합해 만든 곡. 거친 록 사운드에 “미지근할 바엔 차라리 확 뜨거워지자”고 외치는 노랫말을 얹었다. 멤버 휘서는 컴백 쇼케이스 당시 “그저 착하기만한 모습뿐 아니라 반항적인 모습도 나의 일부이니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주제로 다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위로와 희망을 주는 하이키의 모습을 주로 보여드렸는데 이번엔 반항적인 하이키를 보는 재미가 있으실 것”이라고 감상 포인트를 짚었다.

하이키는 지난해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주목받은 곡인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건사피장)로 음원차트에서 역주행을 이뤄낸 바 있다. 다시 한 번 진한 울림을 주는 음악으로 리스너들에게 울림을 안기며 차트 공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뜨거워지자’가 ‘건사피장’ 작사, 작곡가인 홍지상과 재협업해 완성한 곡이라는 점도 눈에 띄는 지점이다.

트리플에스(사진=모드하우스)
최근 메시지 있는 음악으로 성과를 낸 ‘중소돌’로는 모드하우스 소속 트리플에스를 꼽을 수 있다. 트리플에스는 24명이 다함께 참여해 완성한 첫 앨범의 타이틀곡인 ‘걸스 네버 다이’(Girls Never Die)로 주요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한 뒤 순위권에 꾸준히 머물며 인기를 얻고 있다. 트리플에스의 커리어 하이 달성곡인 ‘걸스 네버 다이’는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소녀들의 의지를 주제로 다룬 곡. “다시 해보자”라고 외치며 용기를 북돋는 가사가 킬링 구간이다.

트리플에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걸스 네버 다이’ 뮤직비디오 댓글창을 살펴보면 메시지 있는 음악의 힘을 실감할 수 있다. 댓글창에는 “그래 나 다시 해볼래 고마워 소녀들아”, “청춘이 마냥 밝을 수는 없다. 우울을 부정하지 않고 안고 가져가는 청춘도 있어야 한다. 이걸 보여주는 게 트리플에스인 것 같다” 등 노래를 듣고 힘을 얻은 팬들의 메시지와 사연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모드하우스의 제이든 정 프로듀서는 자신의 블로그에 ‘걸스 네버 다이’를 ‘지금 스무 살을 살고 있는 누군가에게 바치는 곡’이라고 소개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포기할 뻔했던 20대 시절의 추억담을 고백해 공감을 얻기도 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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