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팡 터지는 여름 디스코 책임질게요"

정주원 기자(jnwn@mk.co.kr) 2024. 6. 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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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의 상큼한 이미지처럼 많은 분들께 행운을 가져다드릴게요."

올여름 팡팡 터지는 발랄한 음악은 이들에게 맡겨도 좋겠다.

지난해 MBN '현역가왕'에서 최종 3위, 올해 '한일가왕전'에서 MVP를 차지했다.

이들은 어린 나이에도 짙은 감정을 음악에 녹여낼 줄 아는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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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걸그룹 '럭키팡팡' 김다현·스미다 아이코
한일가왕전 양국 막내가수
최초로 듀엣 결성해 활동
'담다디' 리메이크곡 발매
10대 소녀 청량 보이스 선봬
"춤·언어 서로 알려주고 배워
한일화합 무대로 이어갈 것"
MBN '한일가왕전'을 통해 양국 트로트 걸그룹 유닛 '럭키팡팡'을 결성한 일본의 스미다 아이코(왼쪽)와 한국의 김다현이 손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n.CH엔터테인먼트

"저희의 상큼한 이미지처럼 많은 분들께 행운을 가져다드릴게요."

올여름 팡팡 터지는 발랄한 음악은 이들에게 맡겨도 좋겠다. MBN '한일가왕전'에서 사랑받은 한일 양국 톱7의 막내인 가수 김다현(15)과 스미다 아이코(17)가 한일 최초 트로트 걸그룹 '럭키팡팡'을 결성했다. 자신들이 태어나기도 전인 1988년 발표된 이상은의 곡 '담다디'를 디스코풍으로 리메이크해 오는 29일 정오에 발매한다. 10대 소녀 특유의 청량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이다.

듀엣 결성을 계기로 최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매일경제와 만난 이들은 야무진 대답 사이로 연신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며 밝은 에너지를 발산했다. 김다현은 '청학동 훈장님' 김봉곤 씨의 1남3녀 중 막내딸로, 어려서부터 국악·트로트 신동으로 활약해왔다. 지난해 MBN '현역가왕'에서 최종 3위, 올해 '한일가왕전'에서 MVP를 차지했다. 스미다 아이코는 일본 히로시마 지역의 아이돌로 활동하다 지난해 일본판 현역가왕 '트롯 걸즈 인 재팬'에 참가해 톱7에 올랐다. 특히 한일가왕전 경연 중 선보인 '긴기라기니 사리케나쿠' 무대의 유튜브 조회 수가 해당 방송 관련으론 최다인 400만회를 넘어서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반전매력'을 칭찬하며 팀 활동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다현은 스미다 아이코에 대해 "무대 아래선 귀엽지만 무대 위에선 180도 변해 카리스마 있고 멋있다"며 "저는 파워풀한 춤을 거의 처음 춰봤는데, 아이코 언니가 그런 퍼포먼스를 워낙 잘하다 보니 많이 배웠다"고 했다. 스미다 아이코도 질세라, 김다현에 대해 "웃는 얼굴 뒤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생각하면 정말 멋있다. 일본어 노래도 정말 잘 부른다"고 칭찬했다.

이들은 어린 나이에도 짙은 감정을 음악에 녹여낼 줄 아는 가수다. 김다현은 "태어날 때부터 한(恨)을 가지고 태어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예전 노래를 부를 때도 딱히 큰 어려움은 없어요. 많은 분들께서 이별의 감정을 느껴본 적 있느냐고 하시지만, 노래할 때는 따로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돼요."

스미다 아이코는 어릴 때부터 모친의 영향으로 일본 쇼와가요를 즐겨 들으며 "가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그는 "쇼와가요와 한국의 트로트는 멜로디가 섬세하고 가족애의 정서를 공유하는 등 비슷한 점이 있다"며 "한국어 발음은 아직 공부하고 있지만 한국 곡에 감정을 몰입하는 건 어렵지 않더라"고 말했다. 오디션 방송에 출연한 건 처음인데, 한국 방송으로 생긴 인기가 역으로 일본 소셜미디어로 퍼져나가는 중이다.

최초의 한일 트로트 듀엣인 만큼 두 사람 모두 양국 교류에도 앞장서겠다는 포부다. 두 사람은 서로 언어를 가르쳐주면서 우정을 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다현은 "이 팀이 대박 나서 앞으로도 많은 한일 화합의 무대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스미다 아이코는 "많은 사람의 마음에 가닿는 공연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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