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8강보다 힘든 유로 8강[숫자로 보는 유로]
크로아티아 축구 황금기를 이끈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25일 이탈리아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사실상 마지막 유로 출전이 될 이번 대회를 조별리그 탈락으로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2018 월드컵 준우승에 골든볼(최우수선수상)까지 받았던 그였지만, 유로의 벽은 높았다. 유로 첫 출전인 유로 2008에서 8강이 대표팀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이후 대회인 유로 2016에서는 조별리그 3위로 간신히 16강에 진출했고, 직전 유로 2020에서도 16강에서 도전을 멈췄다.
모드리치처럼 이번 대회가 마지막 유로가 될 가능성이 큰 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 유로 2016에서 거둔 8강이 유로에선 최고 성과다. 앞서 유로 첫 출전이자 자국에서 열린 유로 2012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유로 8강은 진짜 강팀을 입증하는 기록처럼 보이기도 한다. 크로아티아와 헝가리는 월드컵에서 준우승까지 경험했지만, 유로에서는 8강이 최고 성적이다. 폴란드도 1974년과 1982년 두 차례나 월드컵 3위에 올랐지만, 유로에서 최고 성적은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거둔 8강이다.
유로가 월드컵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는 말도 심심찮게 나온다. 유로는 전통적으로 강팀이 많은 유럽 지역 국가들만 참가한다. 조별리그부터 쉽게 볼 팀이 없어 빡빡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일례로 프랑스는 유로 2008 당시 이탈리아, 네덜란드와 한 조에 속했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직전 대회에서는 유로 2016 우승팀이었던 포르투갈이 프랑스, 독일 등과 한 조에 속해 조 3위로 가까스로 16강에 올랐다.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유럽 주요 리그에서 자주 맞붙으며 상대를 잘 아는 것도 대결을 힘들게 한다. 프랑스의 간판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는 유로 2024 개막 전 한 인터뷰에서 “나에게는 유로가 월드컵보다 어렵다. 서로를 잘 알고 있고, 자주 경기를 하다 보니 전술적으로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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