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수 작가 "대통령 시해 소재? 풍유 의도 NO" ('돌풍' 제작발표회)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박경수 작가가 7년 만에 복귀한 가운데 기획 의도를 밝혔다.
25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희애, 설경구, 박 작가, 김용완 감독 자리했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시리즈이다.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까지 이른 바 '권력 3부작'으로 호평을 받은 박 작가가 7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오는 28일 공개 예정이다.
박 작가는 기획 의도를 두고 "지금 살고 있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다고 생각됐다. 이미 날려버린 과거가 현실을 지배하는 등 미래의 씨앗은 보이지 않는 게 현재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백마를 타고 오는 초인을 믿지 않지만, 지금 이 답답한 현실에서는 나 자신도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을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은 현실에선 불가능하니까 오히려 드라마 속에서라도 한 번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 초인이 답답한 숨 막히는 세상을 쓸어버리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어떤 토대를 만드는 드라마를 만들면 어떨까 싶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대통령 시해 등의 파격적인 소재를 두고 현실 정치 등을 반영한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느 하나를 풍유하거나 은유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 역시 "작품만을 위해서 철저하게 창작된 것이다. 배우들과도 현장에서 (관련해서) 이야기 나눈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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