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만에 23명 집어삼켰다…정부, `원인 규명` 총력[화성공장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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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는 첫 폭발 이후 1분도 채 되지 않아 참극의 현장으로 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튬 전지의 열폭주와 이로 인해 쏟아져 나온 연기 등이 23명이라는 많은 사상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정식 화성 화재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장(고용노동부 장관)은 "어느 때 보다 관계부처 간 철저한 협업이 중요한 때"라며 "관계 부처 간 역할 분담을 통해 신속히 사고를 수집하고 유가족 지원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 후속 조치를 철저히 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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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배터리 열폭주, 많은 연기…피해 키워
주민들 불안감 증폭…안전점검 나선 정부
[이데일리 황영민 손의연 기자]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는 첫 폭발 이후 1분도 채 되지 않아 참극의 현장으로 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튬 전지의 열폭주와 이로 인해 쏟아져 나온 연기 등이 23명이라는 많은 사상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사전 안전관리 및 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감식 결과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정부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자료 등을 보면 화재 피해가 커진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작업장에 있던 배터리 1개가 폭발하며 화재가 시작됐는데 이후 주변 다수의 배터리 폭발로 이어지는 데는 불과 1분이 걸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고열이 옆 배터리로 전달되며 연쇄적으로 폭발하는 리튬 배터리의 ‘열 폭주’ 현상이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공장엔 3만 5000개의 리튬 배터리가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많은 연기가 발생했는데 제대로 안전 교육을 받지 못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비상구를 찾지 못해 참변을 당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 현장의 안전교육은 보여주기식 절차에 불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번 사고 이후 배터리 공장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끌 수 없는 불’이 발생할 경우 그 피해가 어디까지 미칠지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이 같은 우려를 가라앉히기 위해 정부는 리튬 일차전지 제조시설에 대한 안전 관리 점검에 나섰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번 사고 피해를 신속하게 수습할 수 있도록 화성시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0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이정식 화성 화재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장(고용노동부 장관)은 “어느 때 보다 관계부처 간 철저한 협업이 중요한 때”라며 “관계 부처 간 역할 분담을 통해 신속히 사고를 수집하고 유가족 지원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 후속 조치를 철저히 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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