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63빌딩 수족관‥펭귄은 어디로?
[5시뉴스]
◀ 앵커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수족관이 39년 만에 문을 닫습니다.
별다른 구경거리가 없던 시절 만들어져, 시민들의 추억, 또 역사가 깃들게 된 장소에 뉴스와 경제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이 친구들은 먹이를 먹을 때 최대한 배로 먹이를 밀착시켜‥"
가오리의 ‘먹방’을 눈앞에서 보고, 수영선수보다 3배나 빠른 훔볼트 펭귄의 수영 실력도 감상할 수 있는 곳.
아쿠아플라넷63, 옛 명칭 '63씨월드'는 1985년 63빌딩 지하에 문을 연 국내 최초 아쿠아리움입니다.
마땅한 볼거리가 없던 시대, 수족관은 서울 구경의 대명사로, 수학여행과 데이트 필수 코스였죠.
85년 남북 이산가족 북측 고향방문단이 들렀던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합니다.
국내 최장수 수족관이 이달 말 영업을 종료한다는 소식에, 추억의 장소를 찾는 시민들이 늘었습니다.
[박종호/경기도 부천] "여기가 6월에 종료한다고 해서 조금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휴가 내 가지고 좀 급하게 왔습니다."
[나지숙/경기도 파주] "30년 전에 처음 오고 가끔 한 번씩 왔죠."
[정명주/경기도 파주] "엄마와 저와 쌓았던 추억을 은우는 다음 세대에서는 쌓을 수 없다는 게 많이 아쉬운‥"
펭귄, 물범, 수달, 바다코끼리 등 당시엔 생소했던 동물을 처음으로 선보였고 지금도 250여 종 3만여 마리의 해양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1990년대엔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선보였던 인어공주 공연은 지금도 인기가 뜨겁습니다.
이곳에 살았던 해양 생물들은 거취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일산, 여수, 제주 등에 있는 아쿠아리움으로 옮겨 생활하게 되니까요.
개장 이후 약 9천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수족관이 문을 닫는 자리에는 프랑스 퐁피두센터 분관이 들어섭니다.
39년 동안 시민 곁에 있던 국민 수족관이 이제 추억으로만 남게 됐습니다.
뉴스와 경제였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700/article/6611249_36500.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화성 화재현장 시신 추가 수습‥모두 23명 사망
- 민주당, 7개월째 야권 방심위원 위촉 않는 윤석열 대통령 고발
- 윤 대통령, 미 항공모함 승선‥"한미동맹, 어떤 적도 물리쳐 승리"
- "공부는 내가 잘했지" 유상범에‥정청래 "잘한 분들이 이래요?" [현장영상]
- "'존경하고픈' 정청래 위원장님"‥"존경할 마음 없으면서" [현장영상]
- "애들 아빠는 보게 해줘야죠!" 유족 모르게 부검? '발칵'
- "반대하는 분 안 계십니까?" 국힘 퇴장 속 '방송3법' 통과 [현장영상]
- "달라질 것" 고개숙인 밀양‥"시장님!" 기자들은 왜? [현장영상]
- '화성공장 참사' CCTV 봤더니, 최초 폭발 42초 만에‥
- '음주운전 적발' FC서울 황현수 계약해지··연맹은 '활동 정지'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