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선택, 재건축 붐 일으킨 이촌동 아파트 시장은 [동네 한 바퀴]

양다훈 2024. 6. 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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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능엔터테이너 아이유가 과거 거주했고 배우 유인나가 현재 살고 있는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집값이 꿈틀거린다.

이촌 현대아파트는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반도아파트, 한강삼익아파트, 왕궁맨션 등도 재건축 대열에 합류했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이촌동 대표 구축 대단지 한가람 아파트(1998년식·2036세대) 26평은 지난달 20일 1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전고점(19억원)대비 86% 정도 가격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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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나·지코·크러쉬 이촌동 거주
뒤로는 남산, 앞에는 한강 ‘배산임수’
만능엔터테이너 아이유(왼쪽)와 배우 유인나. 세계일보 자료사진
 
만능엔터테이너 아이유가 과거 거주했고 배우 유인나가 현재 살고 있는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집값이 꿈틀거린다.

이촌동에 연예인들이 상당수 살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지코, 크러쉬, 유지태·김효진 부부, 전혜진 등이다.

이른바 동부이촌동으로 불리는 이촌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 중 한 곳으로 교통이 매우 좋다. 이촌동은 용산역과 가까워 지방으로 이동이 편리하고 경의중앙선·4호선역인 이촌역이 있어 동대문, 명동, 충무로, 사당 등 서울 도심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물리적으로는 한강만 건너면 바로 강남권이고 강변북로가 바로 앞에 있어 서울의 중심가로 평가된다.

이촌동의 뒤로는 남산이 있고 앞으로는 한강을 끼고 있어 풍수지리적으로 ‘배산임수’의 형태를 띄고 있다. 배산임수는 ‘뒤에는 산이 있고, 앞에는 물이 있는 것’을 뜻하는 데 풍수지리에서의 명당의 조건 중 하나다. 겨울철에는 북에서 내려오는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을 산이 막아주어 찬 기운이 쉽게 내려오지 못하고, 여름에는 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열기를 식힌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공사현장으로 레미콘 차량이 출입하고 있다.
 
현재 이촌동은 재건축과 리모델링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촌 현대아파트는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반도아파트, 한강삼익아파트, 왕궁맨션 등도 재건축 대열에 합류했다. 원래 현대아파트는 653세대였지만 97세대를 증축해 750세대로 지어지며 ‘르엘 이촌’이란 이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다.

최근 이촌동은 아니지만 옆동네인 서빙고동에 있는 신동아아파트(1984년식·1326세대)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한강변 최대 단지인 신동아아파트는 49층, 1840세대로 재건축이 추진된다. 이 아파트에는 전·현직 거물 정치인들이 거주하는데 대표적으로 이회창 전 국무총리,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이다.

다만 나 의원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그의 지역구 동작구 흑석동으로 이사했고 현재는 해당 아파트를 보유만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여수가 지역구였던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전 국회의원도 이곳에 살고 있다. 이외에도 고소득 전문 종사자, 교수, 사업가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구는 현재 이촌·효창·이태원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6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따르면 용산구(0.24%)는 이촌‧효창‧이태원동 위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

한강뷰 고급 아파트인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2015년식·460세대) 51평은 지난 14일 53억 4998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25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전경.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이촌동 대표 구축 대단지 한가람 아파트(1998년식·2036세대) 26평은 지난달 20일 1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전고점(19억원)대비 86% 정도 가격을 회복했다. 이촌코오롱 아파트(1999년식·834세대) 26평은 지난 5월 22일 15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전고점(18억원)대비 약 85% 가격을 회복했다. 

용산가족공원 바로 옆에 있는 이태원동 대장주인 청화아파트(1982년식·578세대) 35평은 지난 1일 22억8000만원에 손바뀜되면서 신고가를 찍었다. 이 아파트 역시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문턱을 넘어 재건축이 추진 중이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위원은 “실거래가 기준으로 본다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2차 반등기다”라며 “대출금리 하락, 전세 가격 상승, 분양가 인플레이션, 공급 절벽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일부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선 결과”라고 말했다.

글·사진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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