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원장 "취임후 MBC 법정제재 줄었다" 언급 뒤 "착오 송구"

류희림 방심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25일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취임한 후 MBC에 대한 법정 제재가 오히려 줄어 표적심사라고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가 오류를 인정하고 발언을 정정했다.

류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방심위가 MBC에 대해 정치적으로 표적 심의를 하는 게 아니냐는 야당 비판에 "지난해 100건 정도를 심의했는데 당시 MBC 법정 제재가 30건이었고 내가 취임한 후 심의한 70건 중 MBC 법정 제재는 20건으로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류 위원장은 이후 "이 수치는 MBC뿐만 아니라 방송사들 법정제재 전체 합계를 말한 것"이라고 정정한 뒤 "착오로 잘못 말해서 송구하다"고 했다.

류 위원장은 또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한 방송사들에 대해 가족 및 지인에게 방심위에 민원을 넣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과방위에는 해촉됐다가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으로 최근 복귀한 방심위 야권 김유진 위원도 출석했다.

김 위원은 "(뉴스타파 인용 보도 민원 문제는) 명백한 민원 사주라고 생각한다"며 "류희림 위원장 체제에서 심의 기구가 언론 통제 기구로 전락했고 표적 심의와 정치 심의를 남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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