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국힘, 후반기 의장단 내정해놓고 '우왕좌왕'

조명휘 기자 2024. 6. 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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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절대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자체 투표를 통해 후반기 의장 후보를 정해 놓고도 우왕좌왕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25일 오후 시의회 로비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실시한 의장단 후보를 위한 경선 결과에 따르지 않는 일부 의원들을 규탄할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에 걸쳐 회견을 연기한 끝에 회견을 아예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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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본회의 투표도 불투명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

대전시의회 절대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자체 투표를 통해 후반기 의장 후보를 정해 놓고도 우왕좌왕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25일 오후 시의회 로비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실시한 의장단 후보를 위한 경선 결과에 따르지 않는 일부 의원들을 규탄할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에 걸쳐 회견을 연기한 끝에 회견을 아예 취소했다.

소속 의원들과 이상래 의장, 전날 의장 선거에 출마했다 패배했음에도 후보에 등록한 조원휘 의원 등이 입장조율을 위한 토론을 벌였으나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날 당내 경선에선 소장파 의원들의 지원을 받는 초선의 김선광 의원과 이상민 시당위원장의 측근으로 중·장년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재선의 조원휘 의원이 맞붙었다.

김 시의원이 10표, 조 의원 8표, 기권 1표로 김 시의원이 가까스로 신승하면서 의장후보로 내정됐고, 내정자 외의 의원은 후보등록를 하지 않고 이를 어기면 징계를 받는다는 내용의 서약서도 날인됐지만 조원휘 의원이 후보등록 마감시간인 오후 6시 직전에 의장 후보등록을 하면서 갈등이 폭발하는 양상이다.

국힘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의원총회 결과에 불복하거나 동조한 의원도 해당행위로 간주한다는 점을 대내외에 공표하는 방식을 통해 표심을 단속할 예정이었으나 복수의 의원들이 이같은 움직임에 강력한 반기를 든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이날 중으로 의견이 조율되지 않을 경우 26일 예정된 본회의 투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일각에선 내정자에 대한 당선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보이콧을 통해 투표를 아예 무산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여기에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오후 윤리특별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조원휘 의원 등에 대한 징계절차에 들어갈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당내 갈등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투표 불발과 함께 후반기 원구성 절차가 미뤄지고 후보자 등록절차를 다시 밟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의회 안팎에선 22석 가운데 20석을 갖고 있는 국힘이 초선 소장파와 다선 및 중·장년파간 갈등의 골이 예상보다 깊고, 숫자 싸움에서도 어느 한쪽도 절대우위를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2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 국힘 당원권 정지상태인 안경자 의원 등의 변수가 얼키고설킨 문제여서 문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emed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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