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 中 창어 6호, 지구 귀환

창어 6호를 탑재한 운반 로켓 창정 5호 야오-8이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CCTV 유튜브 캡처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한 중국 우주탐사선 '창어 6호'가 지구로 복귀했다. 우주로 떠난 지 53일 만이다. 

2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창어 6호는 이날 오후 2시 7분(현지시간) 중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 쓰쯔왕기 착륙장에 착륙했다.

창어 6호의 귀환을 생중계한 중국중앙TV(CCTV)는 "창어 6호 귀환선은 25일 네이멍구 쓰쯔왕기의 예정 구역에 정확히 착륙했고 정상 작동했다"며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 6호의 임무가 원만한 성공을 거뒀고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해 귀환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에 따르면 창어 6호는 달 뒷면 토양·암석 등 2kg의 샘플 채취를 목표로 지난달 3일 발사됐다. 발사 약 한 달 만인 이달 2일 목표 지점인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했다. 2∼3일 해당 분지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하고 밀봉하는 데 성공했다.

탐사를 마친 창어 6호 상승선은 4일 오전 달 뒷면을 이륙했다. 이후 달 궤도와 지구 궤도를 거쳐 이날 네이멍구 착륙장에 도착했다.

창어 6호가 가져온 달 뒷면 토양·암석 샘플은 과학자들이 달의 기원·구조를 파악하는 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창어 6호가 가져올 이같은 달 뒷면 샘플은 달 연구에서 가장 핵심적인 주제인 앞면과 뒷면에서 일어난 다양한 지질학적 차이점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