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 캠퍼스에서 존 원의 작품을 감상한다

세계적인 그래피티 존 원, 대형 그래피티 재능기부 행사
지난 3월에는 토마 뷔유, '무슈샤(M. Chat)' 작품 남겨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존 원(Jon One)이 25일 울산과학대학교 서부캠퍼스에 대형 그래피티 작품을 남겨 눈길을 끈다.

존 원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부캠퍼스 1공학관 벽면에 화려한 색감의 가로 7m, 세로 19m 대형 그래피티 작품을 그렸다.

존 원은 "이번 작품은 울산이 가진 긴 역사에 미래를 더했다. 울산과학대 학생들이 작품을 통해 에너지와 마음의 역사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1963년 미국 뉴욕 할렘에서 태어난 존 원의 본명은 존 앤드류 페렐로(John Andrew Perello)이다.

존(Jon)이라는 흔한 이름을 가진 자신이 도시 속에서 유일무이한 존재(One)가 되길 원하는 마음에서 예명을 만들었다.

거칠 것 없는 붓 터치와 흘러내림 기법을 사용해 뉴욕 지하철, 벽과 같은 도시 경관을 추상 스타일로 물들였다.

이후 프랑스로 이주한 존 원은 그래피티 영역을 넘어 세계적인 예술가로 인정받았다.

현대 미술에 이바지한 공로로 지난 2015년에 프랑스 최고 권위의 명예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문화예술 부문 훈장을 받았다.

이같은 명성에 힘입어 에어 프랑스, LG, 롤스로이스, 페리에 등 글로벌 브랜드와 다양한 협업을 하고 있다.

존 원의 울산과학대 방문과 작품 활동은 울산시립미술관이 기획사 포모나(Pomona)와 함께 한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Urban Art)로'라는 전시회가 계기가 됐다.

전시회는 오는 27일부터 10월 27일까지 열리는데 존 원을 비롯한 세퍼드 페어리, 크래쉬, 제우스, 빌스, 제이알, 제프 쿤스, 토마 뷔유 등 작가 8명이 참여한다.

박철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는 기획사 포모나 함창현 대표의 오랜 지인으로 함 대표를 설득, 존 원의 울산과학대 방문을 성사시켰다.

앞서 박철민 국제관계대사는 세계적인 길거리 아티스트 토마 뷔유(Thoma Vuille)의 울산과학대 방문과 작품 활동도 성사시킨 바 있다.

지난 3월 토마 뷔유는 이번에 열리는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Urban Art)로 전시의 사전 작업차 울산을 방문했다가 울산과학대 서부캠퍼스 청운국제관 2층 낙간 벽면에 가로 7.2m, 세로 1.3m에 달하는 대형 '무슈샤(M. Chat)' 작품을 남겼다.

조홍래 울산과학대 총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창의적인 생각을 담아 자유롭게 작품 활동을 하는 존 원과 토마 뷔유처럼 학생들도 젊음과 도전 정신을 무기로 활기찬 대학 생활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울산CBS 반웅규 기자 bangija@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