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홍 테니스협회장 당선자 "체육회, 협회 정상화 위한 결정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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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 당선자가 대한체육회를 향해 "협회 정상화를 위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주원홍 당선자는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28대 대한테니스협회 회장 당선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회와 잘 협의해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겠다. 협회가 정상화 돼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체육회가 지침을 주면서 도움을 줬으면 한다"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고민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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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 당선자가 대한체육회를 향해 "협회 정상화를 위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주원홍 당선자는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28대 대한테니스협회 회장 당선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회와 잘 협의해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겠다. 협회가 정상화 돼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체육회가 지침을 주면서 도움을 줬으면 한다"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고민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주원홍 당선자는 지난 23일 진행된 제28대 회장 보궐선거에서 예종석 후보, 곽용운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하지만 체육회와 갈등을 빚고 있어 인준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테니스협회는 2015년 추진한 육사 테니스장 리모델링 사업으로 인해 미디어윌에 거액의 채무를 지고 있는 상태였다.
여기에 지난해 9월 정희균 전 회장이 사임한 이후 회장 자리가 공석이었다.
지난 5월 체육회는 미디어윌 채무 46억원을 떠안고 있는데다 회장 자리까지 공석이 된 테니스협회에 대해 관리단체 지정 심의를 진행했다.
테니스협회는 체육회의 관리단체 지정 추진에 강하게 반발했고, 미디어윌 채무 탕감 확약서를 체육회에 제출했다. 체육회는 미디어윌 채무 탕감 공증을 받는 조건으로 관리단체 지정을 1개월 유예했다.
유예 기간 중 테니스협회는 보궐선거를 추진했다. 이에 체육회가 공문을 보내 선거 중단을 요청했지만, 테니스협회는 선거를 강행했다.
주원홍 당선자가 선출된 후 테니스협회는 체육회가 요구한 채무 탕감 확약서와 이사회 의결서를 지난 24일 공증해 제출했다.
지난달 30일 공개한 확약서와 비교해 채무 탕감 조건은 달라졌다.
애초 미디어윌과 채무 관계를 협회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홈페이지에 올라온 미디어윌에 대한 잘못된 뉴스를 즉각 삭제하는 것이 조건이었다. 그러나 체육회에 제출한 공증에는 '체육회의 관리단체로 지정이 되지 않을 경우 채무를 탕감한다'고 명시했다.
주원홍 당선자는 "육사 테니스장 리모델링 사업을 처음 시작한 나로서는 책임감을 느꼈다.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회장 선거에 나왔다"며 "나는 선거를 강행한 사람이 아니고, 입후보자 중 하나였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체육회가 선거를 강행한 것도 관리단체로 지정할 수 있는 사유가 된다고 한다. 관리단체 지정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머 "물밑에서 계속 작업을 하고 있다. 관리단체 지정은 최악의 상황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원홍 당선자는 "만약 관리단체로 지정되면 나의 당선자 신분도 소멸된다. 공증한 확약서가 무효가 되고, 채무도 남는다"며 "이렇게 되면 긴 법정 싸움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법정 다툼을 하는 것은 최악의 경우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테니스협회 측은 이미 관리단체 지정을 우려해 이미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법원의 결정은 7월 3일에 나온다.
주원홍 당선자는 "협회가 정상화해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체육회가 도와줬으면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17개 시도 협회를 대표해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석찬 제주특별자치도 테니스협회장은 "관리단체 지정을 막는 것은 17개 시도 협회 전체의 바람"이라며 "체육회가 협회의 자율성과 자주성을 보장해줬으면 한다. 이기흥 회장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협회가 외부 압력 없이 앞으로 나아가게끔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김두환 테니스협회 정상화대책위원장은 "선거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면 당선자가 빚을 탕감할 수 있는 확약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선거를 강행했다. 선거를 먼저 하는 것이 자체적으로 정상화할 수 있는 길이었다"며 "스스로 채무를 탕감하고 정상화의 길을 마련한 만큼 체육회에서 당선인 인준 등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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