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ON] 한동훈발 '채 상병 특검' 충돌...이재명 '대표 연임' 갑론을박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 온' 시작하겠습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7월 23일에 열리는데요. 오늘이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4명의 후보가 등록했고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계속해서 채 상병 특검법 대안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는데요. 잠시 뒤에 그 대안 이야기를 짚어보고요. 윤한갈등 이야기 더 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갈등설이 있잖아요. 점심식사, 오찬도 사실상 거부한 상황이고요. 윤한갈등의 골이 얼마나 깊은 겁니까?
[박형수]
그걸 제가 얼마나 깊은지는 알 수 있겠습니다마는 10초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관계가 한동훈 위원장하고 윤석열 대통령하고는 오랫동안 관계가 있는 사이인데. 그런 사이인데 10초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로 봐서는 상당히 멀어져 있다. 이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에서 한동훈은 배제한다든지 이런 건 아니고 전반적으로 관계가 소원해진 거는 맞다, 그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10초만 통화했다는 이야기는 어디서 나온 거예요?
[박형수]
어디서 출발된 것인지는 제가 굳이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마는 주자 중 한 분이죠. 당권주자 중의 한 분이 그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런 걸로 경쟁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지금 우리가 기본적으로 총선에 패배하고 또 그 이전에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패배한 이유가 뭐냐 하면 그 이유 중 하나가 수직적 당정관계, 이것이 하나의 이유였거든요. 그런데 또다시 대통령을 업고 뭘 하겠다. 대통령과 친소관계가 어떻냐. 이런 식으로 해서 당권을 잡겠다, 이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도 당정관계를 물어봤는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국민을 위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다라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고 출마 선언 때는 수평적 당정관계를 계속 강조하더라고요.
[박형수]
그렇습니다. 수평적 당정관계, 기본적으로 여당의 당정관계라는 건 양면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여당은 정부와 대통령과 협력을 해야 되는 공통의 국정 목표를 향해서 같이 노력하는 관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게 계속해서 같은 방향으로만 가게 되면 민심과 어긋날 때 제대로 된 민심을 전달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또 비판도 때로는 해야 하거든요. 건전한 당정관계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어렵죠.
[앵커]
윤심을 좀 이용하거나 활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고요. 윤상현 의원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대표 된다면 대통령의 탈당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이야기했는데.
[박형수]
그 말씀은 조금 너무 지나친 말씀 아닌가 싶습니다. 대통령을 우리가 당선시켰고 대통령도 당과 지금까지 같이 해 왔는데 누가 당대표가 된다고 해서 탈당한다? 이런 식으로 해서 본인이 득표하겠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 말씀은 자제하고 같이 우리가 총선에서 진 이유도 분석하고 또 누가 책임이 있다면 그 책임도 이야기하고 그래서 앞으로는 어떻게 해서 우리가 선거에서 이기고 국민의 민심을 얻겠다, 이런 방향으로 건전한 정책, 철학 이런 부분에 대한 당권경쟁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강선우 의원한테 좀 물어볼까요? 강선우 의원은 최고위원에 도전하신다고. 잠시 뒤에 여쭤보고요.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후보 등록도 마쳤습니다. 그런데 당정관계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 가운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이에 대해서 지금 당권주자들끼리도 갑론을박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강선우]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윤석열 대통령이랑 누가누구 더 친한가 대회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이랑 윤석열 대통령이 두 분이 통화를 했다면 두 분만 아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한동훈 위원장은 10초간 통화했고 이런 게 아니라고 부인하고 싶어하는 쪽이고 그런데 이 이야기가 이미 나왔다는 거는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 쪽에서 나오지 않았겠어요.
그러면 그런 이야기를 흘려보냈든 아니면 정말 명확하게 이야기를 해 줬든 그 이유가 있겠죠. 아마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그리고 저는 박형수 의원님 말씀하신 것에 정말로 공감을 하는데. 여당과 그리고 정부와의 관계설정이 굉장히 어렵다. 그런데 저는 이번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관계가 특히 더 어려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예전 보수정권들을 보면 그래도 대통령이 뭔가 국정과제로서 하고 싶어하는 것들이 꽤 있었어요. 이루고자 하는 목표들이 꽤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을 보면 과연 무엇을 하고 싶은가. 그러니까 뭔가 명확하게 내가 이것만은 내 임기 동안 꼭 하고 싶다는 것이 있어야지 여당도 대통령실과 주고받고 야당과도 주고받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굉장히 좀 힘든 관계일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계속해서 더 여쭤볼게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지금 채 상병 특검법이요. 대안을 마련하겠다라고 하면서 특검을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이 추천하는 게 아니라 제3자가 추천하는 방안으로 대안을 찾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어요. 여기에 대한 민주당의 생각은 뭔가요?
[강선우]
시간 끌기인 것 같아요. 채 해병 특검법 관련해서 청문회 과정을 이미 국민들께서 보셨고 그리고 그 이전에 국민여론의 지지를 보시면 답은 이미 나와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하루빨리 특검을 해서 정말로 센 권력들이 한중간에 있는 듯한, 한 장병의 죽음에 대해서 원인을 밝혀달라, 진상을 규명해달라 이것인 거잖아요. 국민들은 알고 싶다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거기에다 대고 수사의 주체를 누가 할 것인가를 우리가 다시 정해보자라고 해서 이걸 거꾸로 끌고 가겠다는 거잖아요,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저는 두 가지를 노리는 것 같아요.
시간 끌기를 해보겠다는 거랑 그다음에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주는 메시지가 나름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채 해병 특검은 우리가 받을 거다라는 메시지를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주는 것이고 그리고 실질적으로는 특검을 방해하려는 그런 노림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정성호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서 민주당이 받는 것도 괜찮겠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당내에서 민주당이 받는 방안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습니까?
[강선우]
의견이 모아지거나 그런 생각은 아니신 것 같아요.
[앵커]
아직 당론은 아닌가요?
[강선우]
아닙니다.
[앵커]
정성호 의원도 5선 이상을 했고 나름대로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하고 친분도 깊고요. 가능성은 있을까요?
[강선우]
정성호 의원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하루빨리 특검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의도에서 하신 말씀 같은데 현재까지 민주당에서 괜찮은데? 저렇게 해보는 것도 방법이야, 그런 의견이 모아진 적은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더 시끄러운 것 같아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쏘아올린 채 상병 특검법 대안 관련해서 오늘 또 나경원 의원이 얘기하더라고요. 나경원 의원 생각은 순진한 생각이다라는 거예요. 박형수 의원은 어떤 생각이세요?
[박형수]
채 상병 특검에 대한 제3자 추천안이 나온 것은 제가 볼 때 한동훈 위원장이 출마의 변을 해야 하잖아요. 왜 내가 출마를 다시 하는지. 사퇴했다가 다시 출마하는데. 그러면 총선 패배에 대한 걸 분석을 하고 이렇게 해야 하는데 그게 정상적이잖아요. 사퇴했던 사람이 다시 나온다는 것. 그런데 그걸 참 얘기하기가 마뜩지 않은 거예요. 그래서 채 상병 특검 제3자 추천하는 걸 들고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채 상병 특검 제3자 특검 추천이 프레임을 바꾸는 데는 한동훈 위원장이 성공한 것 같아요.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 내가 당을 앞으로 어떻게 이끌겠다, 이것만 얘기했으면 그러면 거기에 대한 갑론을박이 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은 채 상병 특검의 제3자 추천안을 받느냐, 받지 않느냐. 이런 걸로 논쟁이 다 옮겨가버렸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당의 기본적인 입장은 제3자 특검이든 어떤 특검이든 특검을 우리가 먼저 주장한다는 것이 맞지 않다고 계속 얘기를 해 왔잖아요. 특검은 기본적으로 수사기관이 수사를 하고 난 이후에 그 부분이 부족하다거나 또는 객관적으로 믿을 수 없다거나 이랬을 때 특검을 하는 거다라고 우리는 계속 주장해 왔어요. 그런데 먼저 우리가 특검을 하자라고 하는 것은 조금 앞뒤가 우리 당과 맞지 않는 것 같고. 다만 제3자 추천 특검 이 부분은 민주당과충분히 이 논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번에도 대한변협에서 4명을 추천하고 그중에서 민주당이 2명을 골라서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이 방식은 틀렸다. 차라리 대한변협에서 4명을 바로 대통령에게 추천하도록 하자. 이런 얘기까지 저도 했었거든요. 그것과 이것과 사실 비슷한 방법입니다. 대법원장이 추천하도록 하는 이 방법이랑 비슷한 방법인데. 이건 채 상병 특검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우리가 그런 제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거절했거든요. 그래서 지금 나경원 대표 같은 경우에는 순진한 발상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그런 제의를 했음에도 일언지하에 민주당이 거절한 것은 이걸 계속 정쟁으로 끌고 가겠다는 겁니다. 거부권 행사하도록 다시 만들고. 그러면 또 발의하고. 이렇게 해서 계속 끌고 가겠다는 목적이기 때문에. 그런데 그걸 모르고 제3자 특검을 제안하면 민주당이 받을 것 같냐, 이런 얘기죠.
[앵커]
나경원 의원의 생각과 같은 생각이십니까?
[박형수]
저 역시도 그런 면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선우 의원 말씀하셨듯이 이 제안을 시간 끌기다 이렇게 보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국민의힘에서도 그렇게 수정하는 그런 안들을 같이 생각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한동훈 전 위원장이 이런 말을 했잖아요. 만약에 야당 안에 대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나서 다시 재의결 절차를 밟게 되잖아요. 재의결 절차 밟을 때 막을 수 있겠느냐라는 표현을 했어요. 지금 108석이기 때문에 100석 이상이 나와야 하잖아요.
[박형수]
그 부분은 지금 현재 이 법률의 구조를 보면 선뜻 여당 의원들이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아까 말씀드린 것과 같이 특검을 예전에는 대한변협이 네 사람, 그다음에 두 사람을 민주당이 하도록 되어 있잖아요. 이제는 아예 민주당이 한 사람, 그다음에 또 조국혁신당, 비교섭단체 한 사람, 이렇게 해서 추천하고 임명을 하지 않으면 연장자가 하는 것으로 이렇게까지 법안을 만들었잖아요.
이거는 전혀 타협하겠다, 협상하겠다, 또는 이 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가 없는 거죠.
[앵커]
보니까 개혁신당에서도 중재안을 마련한 것 같더라고요. 천하람 의원 같은 경우에는 대한변협 추천안 그리고 브리핑을 30일, 60일 이렇게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방향으로 여러 중재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그 안에 대해서 물론 여야가 받아야 되고 특히 민주당이 받아야 되잖아요. 들어보셨습니까?
[강선우]
진지하게 그 안을 하나하나 뜯어놓고 조문을 보고 그렇게 한 적은 없습니다마는 전반적인 원칙을 말씀드리자면 우선 특검법이 통과되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본인 또한 여기에 얽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충돌되는 사안이에요. 그래서 거부권 사용하면 안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것이 수사 주체가 누가 될 것인지, 누가 추천을 할 것인지 그런 디테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속도입니다, 시간입니다. 시간이 끌어지면 끌어질수록 증거들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그래서 빠르게 특검법을 통과시키고 그다음에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을 사용해서는 아니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입니다.
[앵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야당이 발의한 특검안은 반대하고 또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라고 얘기하더라고요.
[박형수]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도 그런 독소조항 때문에 그런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박형수]
제가 한 말씀만 덧붙일게요. 제가 법률가 출신이라 딱 한말씀만 덧붙이면 지금 특검법안을 받으면 특검이 그걸 수사하게 되면 오히려 증거가 없어진다, 확보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특검을 지금 받아서 특검에 수사주체를 넘기면 그러면 특검이 기록 검토하고 한두 달 걸립니다. 구성하고 기록 검토하는 데. 그러면 통화내역 조회 같은 경우에 1년이잖아요. 그게 8월이 되면 없어집니다. 그러면 그전에 특검이 다 기록을 검토하고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공수처가 그걸 책임지고 수사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지 공수처가 지금 현재 기록 검토 다 하고 수사 내용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통화내역이나 여러 증거들을 수집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최근에 공개된 대통령 통화내역은 어디서 나온 겁니까?
[박형수]
다 공수처에서 한 거죠. 공수처에서 한 것 플러스 박정훈 대령의 재판 과정에서 나온 두 가지가 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이야기를 좀 더 해 보면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함께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는 의원들이 있습니다. 장동혁 의원, 진종오 의원 같은 경우에는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도전을 하거든요.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사례가 있었나요?
[박형수]
저는 이 러닝메이트라는 말을, 당헌당규에도 없는 최고위원 러닝메이트를 처음 들었습니다. 이 조짐은 사실 지난번 김기현 대표 선출 시에 약간 있었습니다. 그때 김기현 대표와 같이 출마했던 최고위원 중에서 김기현 대표와 궤를 같이 한다고 본인이 주장을 했어요. 그렇게 해서 몇 분 있었는데 공식적으로 이렇게 러닝메이트라고 하는 건 당헌당규에도 없고 처음 들어봅니다.
[앵커]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얘기가 있던데요.
[박형수]
위반은 아니죠.
[앵커]
윤상현 의원이 그렇게 이야기하던데요.
[박형수]
그런데 이렇게 할 것 같으면 최고위원을 따로 뽑을 이유가 없습니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이 하겠다는 사람이라면 그러면 뭐하려고 최고위원을 따로 뽑습니까? 당대표 하나만 뽑아서 나머지 다 임명하면 되죠.
[앵커]
나경원 의원도 그렇고 윤상현 의원도 러닝메이트 출마는 안 되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잠시 뒤에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와 관련한 브리핑이 있을 예정인데요. 브리핑이 시작되면 바로 연결을 하겠습니다. 계속해서 민주당 이야기 좀 해 볼까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였었죠. 차기 전당대회 앞두고 당대표직을 내려놨습니다. 그러면서 사실상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결심을 밝혔는데요. 영상으로 만나보고 오겠습니다.
저희가 찾아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지난 3월에 당대표 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공식 밝힌 이후로 기자들이 계속 물었을 때는 답을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어제 공식적으로 사실상 연임 의사를 밝힌 거잖아요.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겁니까?
[강선우]
이재명 대표 개인의 입장에서는 연임하고 싶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다시 이재명 대표가 되면 야당에 있어서 과녁이 딱 하나인 거잖아요. 이재명이라는 딱 한 사람만 국민의힘의 타깃이 되는 거고 용산의 타깃이 되는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과녁이 여러 개이면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도 덜 피곤할 것이고 그리고 여러 가지 본인이 편안한 면들이 아무래도 많을 거예요. 그러니까 다른 대표 A라는 대표가 민주당 대표면 민주당 안에서 조금 그늘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면들도 있을 것이고. 그래서 본인은 아마 굉장히 하기를 꺼려하는 면들이 분명히 있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상황이 그렇게 내가 편안하고 싶다라는 그 길을 따라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민주당이 지금 현재로서는 여러 가지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면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171명으로 굉장히 큰 거대 당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게 일사불란하게 잘 움직이는 것인데 그러면 그것을 할 적임자가 누구인가를 생각하면 답이 이재명 대표 쪽으로 수렴이 돼가는 시간들이었던 거죠.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라는 그런 생각을 좀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앵커]
당내에서 이 대표의 연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 본인한테도 좋지 않고 민주당에도 좋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대권가도에도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있더라고요. 최재성 전 수석이 특히 그 얘기를 많이 하던데.
[강선우]
아마 대권가도에도 좀 부담이 있지 않을까는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한 명이 타깃이 된다는 그거랑 아마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계속해서 굉장히 많이 노출이 되면서 상처가 더 많이 날 것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계속 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면. 그러면 이제 더 많이 타깃팅이 된 후보로서 나설 수밖에 없게 되지 않나라는 그런 염려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실상 연임,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고 있던데요. 맞습니까?
[박형수]
연임하죠. 본인도 말씀하셨잖아요. 연임하지 않으려면 왜 사퇴를 했겠습니까? 더더군다나 연임하지 않으려면 왜 당헌당규까지 다 바꿨겠습니까?
[앵커]
이재명 대표 연임 이유는 어떻게 보세요?
[박형수]
제가 조금 말씀드릴게요. 지금 대권가도를 위해서나 또는 본인의 재판 출석하는 이런 여러 면에서 봤을 때 본인은 굉장히 하기도 싫다라고 얘기를 했고 또 여러 번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왜 굳이 이렇게 불편한 길을 가려고 할까요? 저는 그게 지난번 대선 이후에 바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했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비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후에 또 당대표에 출마했어요. 이거는 다 방탄과 연결돼 있는 겁니다. 만약 이재명 대표가 지금 대표가 아니라면 앞으로 있을 4번의 재판에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거기에 증인을 누구 신청하든지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가 연기신청했는데 법원에서 받아주지 않는다든지 이런 상황에 대해서 대처를 할 수가 없어요.
그거는 국민들의 관심뿐만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의 관심조차도 없어집니다, 당대표를 하지 않으면. 당대표를 해야지 그게 민주당 전체 차원에서 방탄을 할 수 있고 관심을 가지는 거예요. 이게 이재명 대표가 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한 연임이다. 그러면 강선우 의원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강선우]
이재명 대표가 다시 대표가 된다고 해서 수사가 멈춰집니까, 재판이 멈춰집니까? 그렇지 않은 거잖아요. 그리고 다시 계양을에 출마한 것과 관련해서는 아마 불체포특권 그런 걸 말씀을 하셨던 것 같은데 그게 의원님이 더 잘 아시잖아요. 찬반투표를 하는 게 이 수사에 있어서 반드시 인신을 구속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 판단을 내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판단과는 별개로 수사는 계속 진행이 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인과관계도 아니고 상관관계조차 없는 일들인데 이거를 자꾸 이렇게 연결해서 말씀을 하시면 수렴되는 결론은 서로 서로 정쟁을 하는 것밖에는 갈 수 없는 상황인 거예요.
[앵커]
당대표 도전 연임이 국민의힘의 주장인 방탄을 위한 것이 아니다? [강선우] 어떻게 방탄이 됩니까?
[박형수]
왜 그렇게 본인도 너무 당대표 일이 많아서 다시는 공천하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지방선거 공천까지 하려고 당헌당규까지 열어놨어요. 왜 그러겠습니까?
[강선우]
이재명 대표가 지방 공천 연임을 하려고 규정을 열어놓은 것이 아니고요. 생각을 해 보면 민주당 전당대회가 8월이고요. 그리고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당하기 전의 대선 시기를 생각하면 여러 가지가 잘 맞았었어요. 예를 들어서 민주당의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고 해도 그 시기적으로 그 당헌당규에 어긋나지 않게 출마할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이 있었는데. 이게 1번, 우선 그때 탄핵을 당하면서 대선 시기가 바뀌면서 당헌당규 시기랑 안 맞는 부분들이 생겼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민주당의 대표를 한 사람이 대선을 출마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그러면 시기가 이런 식으로 맞물렸을 때마다 민주당은 비대위를 고민해야 하고 이런 사태를 고민해야 되느냐 그건 아닌 것이잖아요. 그리고 정치적인 상황이 굉장히 유동적으로 변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 단서조항 하나를 열어놓음으로써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룸이 굉장히 넓어지는 건데 그것을 하지 말아야 되는 건 아니잖아요.
[앵커]
여야의 입장이 워낙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박형수]
한말씀만 드릴게요. 똑같은 고민이 국민의힘에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에도 있고 민주당은 원래 1년 전에 그만두도록 돼 있고 국민의힘은 1년 6개월 전에 그만두도록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손대지 않았어요. 왜 그러냐면 그건 대선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들끼리의 공정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걸 손대면 당권을 가진 후보자한테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걸 손대지 않은 겁니다. 그런데 굳이 민주당은 우리보다 더 짧은데 그걸 손대서 더 짧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놨어요. 이게 뭘 의미하겠는지는 국민들께서 다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1년 뒤, 1년 반 뒤를 지켜보면 되겠죠.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부에서도 그렇게 많이 보고 있죠?
[강선우]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일극체제로 가는 것이 아니냐, 그런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요.
[강선우]
이재명 대표의 연임 관련해서 만약 이 이슈를 이재명 대표가 처음 아마 이재명 대표의 일극체제다라는 그런 비판이 어느 정도 수용은 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 제1야당의 대표 정도 되는 그런 정치적인 결정은 본인의 결정보다는 떠밀려서 내지는 흐름의 결과로 그렇게 되는 경우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럼 이재명 대표도 연임 관련해서는 거의 마찬가지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지지자들이나 당원들이나 여러 분들의 목소리가 있었고. 그리고 당내에서는 현실적으로 171명을 이렇게 일사불란하게 리드하고 갈 사람이 누가 있느냐라는 그런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그런 것의 결과로 도출된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원하지 않았던 것인데 주변에서 강하게 또 이끌어달라고 해서 이재명 대표가 나선 것이다?
[강선우]
정치인 이재명 개인의 입장에서는 과녁을 여러 개를 만들고 싶었을 거예요.
[앵커]
8월 18일이죠, 전당대회가? 그러면 보통은 민주당 전당대회는 김대중 정부 이후로 당대표 경선 때 항상 2명 이상의 후보들이 나섰잖아요. 이번에는 만약에 1명의 후보만 나온다면, 이재명 대표만 나온다면 찬반투표만 하는 거잖아요.
[강선우]
그건 아마 전준위가 꾸려져봐야 구체적인 그런 방식은 정해질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결정이 아직 안 된 거네요. 후보 등록이 언제죠?
[강선우]
7월 6일부터인가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최고위원 도전하시잖아요.
[강선우]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최고위원 도전하시니까 보니까 김병주 의원도 최고위원 도전하시던데. 출사표 던지셨으니까 한말씀 하시죠. 왜 최고위원에 도전하시는지.
[강선우]
국민들께서 굉장히 힘들어들 하시죠. 그리고 골목상권 구석구석에는 정말 돈이 너무너무 없다는 말씀들을 진짜로 많이들 하세요. 그래서 민생이 우선이고요. 그리고 정당은 정권을 잡는 것이 목표이죠. 정권교체. 그러면 그 교두보가 지방선거가 되는 것이겠죠.
[앵커]
최고위원 출마하시면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셨던데.
[강선우]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고요. 그리고 우리의 강한 대선 후보로 정권교체를 해내야 하는 것이 정당인의 의무니까요.
[앵커]
보통 전당대회를 치르고 나면 전당대회 효과라고 하잖아요. 흥행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마는 그런데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흥행하기가 어려운 구도로 가고 있는 것 아니냐.
[강선우]
민주당 전당대회 흥행 어렵다는 기사가 되게 많이 나와요. 그러니까 오히려 흥행이 되고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연임 의사를 밝힌다면 나와서 여러 가지 명분이라든지 그런 거에도 굉장히 관심들이 많이 있고요. 그래서 저는 흥행은 별로 걱정 안 해요.
[앵커]
박형수 의원님, 국민의힘 같은 경우 최고위원 도전장 내신 분들이 좀 되시죠? 박형수 의원께서는 도전 안 하십니까?
[박형수]
제가 우스갯소리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아까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러닝메이트라는 당헌당규에도 없는 이런 제도가 생겨서 누가 나한테 러닝메이트 하자고 얘기를 안 하네. 그래서 나는 출마 못 하겠네. 이렇게 우스갯소리로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은 제가 최고위원으로서 국민들, 당원들께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그래서 국민들과 당원들께 이렇게 해야지 우리 당이 살고 국가가 산다는 확실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때 그때 하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온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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