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장겸 빠져라", 발끈한 국힘…'여야 기싸움' 과방위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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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보이콧을 철회해 22대 국회에서 여야가 모두 참석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첫 전체회의가 파행으로 귀결됐다.
야당이 MBC와 민사소송을 진행 중인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의 과방위 제척을 요구하자, 여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하며 집단 퇴장했다.
그러나 최형두·김장겸·박충권 등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후 3시 39분쯤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의사 진행에 항의하며 집단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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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심각한 모독" 집단퇴장…KBS 사장 고발 건도 충돌
(서울=뉴스1) 박소은 양새롬 기자 = 여당이 보이콧을 철회해 22대 국회에서 여야가 모두 참석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첫 전체회의가 파행으로 귀결됐다. 야당이 MBC와 민사소송을 진행 중인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의 과방위 제척을 요구하자, 여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하며 집단 퇴장했다.
국회 과방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 이견으로 과방위 회의를 보이콧 해온 여당 의원들도 이날 회의엔 모두 참석했다. 그러나 최형두·김장겸·박충권 등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후 3시 39분쯤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의사 진행에 항의하며 집단 퇴장했다. 오후 2시 5분쯤 개의한지 약 1시간 30여분 만이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MBC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진행 중이다. 1, 2심을 패소했고 지금 손해배상 상고 의사를 밝힌 상대"라며 "MBC와 불이익관계가 분명한데 과방위원으로서 공정을 기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당장 위원회 차원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김장겸 의원의) 과방위 회피 의견을 제출해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김 의원께서 상임위 배정 회피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국회 윤리특위 징계 요청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같은 민주당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이 의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에게 정회도 요구했다.
김장겸 의원은 "우리 위원회가 초반부터 이렇게 흘러가는 걸 보니까 2017년 민주당에서 작성된 방송장악 문건이 그대로 실현돼서 제가 쫓겨났는데, 그게 다시 생각난다"며 "최민희 과방위원장님을 보니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던데, 조금만 더 있으면 최민희 위원장님이 '어머니'로 등장하실 것"이라고 힐난했다.
여당 과방위 간사인 최형두 의원도 "모두 윤리심의위에 따라 모든 경력을 신고하고, 이해상충이 있으면 어느 상임위에 가지 말라고 미리 안내한다"며 "방송에 관련된 사람들이 여기(과방위) 얼마나 많은가. 아무런 근거 없이 과거 방송사에 있었다는 이유로 이해상충을 제기하는 게 심각한 모독이고 이러면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가세했다.
최 위원장은 국민의힘 측의 정회 요구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제외한 채 현안 질의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여당 위원들은 "진행이 상당히 편파적이야", "상임위에서 이런 식으로 회의를 합니까"라고 고성을 지르며 반발하다 회의장을 떠났다.
과방위 회의는 국민의힘 위원들은 회의장 이석 약 15분여 후 복귀하면서 재개됐다.
최 위원장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박민 KBS 사장을 불출석 죄로 고발하는 안을 의결에 부쳤고, 최형두 의원은 위원장이 "편파 진행을 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안건조정위 회부를 주장했다.
이에 과방위 행정실이 해당 요청에 대한 법조문 해석에 착수하고, 최 위원장이 해당 안건 의결을 보류하면서 여야 갈등은 가까스로 봉합됐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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