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명 사상 화성 공장 화재 아리셀, 22일에도 불났었다

양효원 기자 2024. 6. 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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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명 사상자를 낸 화성시 서신면 일차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에서 지난 22일에도 화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화재는 아리셀 내부 자체 진화로 끝나 소방당국에 신고 접수되지 않았다.

25일 아리셀 관계자는 화재 현장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22일 오후 2동 1층에서 화재가 있었다"며 "작업자가 불량 셀에 대해 사전 인지 후 별도로 빼놓은 것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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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25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인 아리셀에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23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6.25. 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 양효원 기자 = 31명 사상자를 낸 화성시 서신면 일차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에서 지난 22일에도 화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화재는 아리셀 내부 자체 진화로 끝나 소방당국에 신고 접수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안이한 대응이 대형 화재를 만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아리셀 관계자는 화재 현장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22일 오후 2동 1층에서 화재가 있었다"며 "작업자가 불량 셀에 대해 사전 인지 후 별도로 빼놓은 것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불은 작업자가 배터리에 전해액을 주입하는 공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터리 온도가 급상승하는 현상이 일어났고 해당 배터리를 분리해 보관했는데 불이 난 것이다.

이 불은 내부 작업자가 자체 진화했다. 공장은 이후 작업을 이어갔다.

관계자는 "최초 화재 직후 보고 받은 뒤 진화됐고, 문제 없다고 판단해 소방에 신고하지 않았다"며 "그때 화재 원인은 이번 화재 원인과 다르다"고 말했다.

119에 신고하지 않는 등 화재 사실을 숨긴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화재를 쉬쉬한 것이 아니다"라며 "자체적인 판단이 있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화재 당시 배터리를 점검하거나 화재 매뉴얼을 재정비 했다면 이번과 같은 큰 피해는 줄일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전날 오전 10시31분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했다. 불이 난 곳은 연면적 2362㎡, 3층짜리 철콘조기타지붕 건물로 리튬을 취급하는 곳이다. 최초 발화는 11동 가운데 3동 건물 2층에서 일어났다. 2층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장소로 전해졌다.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6명이 경상을 입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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