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폭염·열대야에 뜨거운 여름…‘더위 산업’ 시계도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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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이마트 용산점 냉방기기 코너에서 만난 이수일 씨(69·서울 송파구)는 "더 더워지기 전에 곧 이사하는 아들 방에 맞는 에어컨을 사두려 한다"라며 진열된 창문형 에어컨 사진을 찍었다.
이종현 하이마트 용산점 지점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열대야가 시작되는 7~8월 부랴부랴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6월부터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라며 "이달 매출이 작년보다도 20% 이상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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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작년보다도 열흘 정도 일찍 에어컨을 틀었네요”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이마트 용산점 냉방기기 코너에서 만난 이수일 씨(69·서울 송파구)는 “더 더워지기 전에 곧 이사하는 아들 방에 맞는 에어컨을 사두려 한다”라며 진열된 창문형 에어컨 사진을 찍었다. 이종현 하이마트 용산점 지점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열대야가 시작되는 7~8월 부랴부랴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6월부터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라며 “이달 매출이 작년보다도 20% 이상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지난해보다 일주일 일찍 발령될 정도로 불볕더위가 빠르게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 등 냉방기기 판매 시즌이 앞당겨지고 워터파크와 수영장 문을 예정보다 일찍 여는 등 ‘더위 산업’이 때 이른 성수기를 맞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에버랜드가 운영하는 대형 워터파크인 캐리비안베이는 일부 물놀이 시설 일정을 애초 계획보다 1~3주 앞당겨 운영하고 있다. 애초 물놀이 시설 어드벤처풀은 22일, 와일드 블라스터는 다음 달 5일부터 운영하려 했으나 일주일씩 앞당겨 각각 15일과 29일 조기 개장한다. 15일 운영하기 시작한 서핑라이드는 원래 3주 뒤인 다음 달 5일 선보일 계획이었다. 지난해 해당 시설들은 6월 24일~7월 1일 개장했었다.
물놀이 시설 개장 시점을 앞당긴 이유는 그만큼 일찍부터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날 에버랜드에 따르면 이달 1~24일 캐리비안베이 방문객은 약 12만 명에 이른다. 이 밖에 전국 주요 물놀이 시설에서도 조기 개장 릴레이가 이어졌다. 22일 개장하려던 대구 워터파크 스파밸리도 15일로 일주일 앞당겨 개장했다. 부산 신라스테이 해운대는 7월 초 선보이려던 야외 수영장 문을 보름가량 앞선 19일에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야외 물놀이 시설 흥행을 결정하는 데는 기온이 가장 중요한 데다 지난해와 같은 여름철 긴 장마를 피하려다 보니 업체마다 6월부터 일찍 문을 여는 게 새로운 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했다.
밤새 기온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 현상도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냉감 소재 침구나 의류 제품 소비도 크게 늘고 있다. 이날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1~24일 기준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냉감 원단을 이용한 이불과 베개 등 침구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냉감 기능성 소재 의류는 70%나 더 팔렸다. 이에 롯데마트는 다음 달 17일까지 여름 침구 전 품목을 최대 30%, 여성 여름 속옷 전 품목을 2개 이상 구매 시 30%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아이스 음료와 아이스크림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이달 1~24일 GS25 아이스 음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2% 늘어났다. 아이스크림 매출은 같은 기간 21.6% 증가했다. GS25는 6월 기온 상승에 맞춰 벤앤제리스 파인트와 스프라이트와 같은 아이스크림·음료를 포함한 여름 인기 상품 1700여 종을 대상으로 ‘1+1’, ‘2+1’행사를 열었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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