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아리셀 공장, 최대 215억 보상하는 종합보험 가입…신체배상책임 인당 1.5억원

24일 경기 화성 전곡해양산업단지 소재 리튬 일차전지 생산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오후 9시 기준 22명이 숨졌다. 이어 2명이 중상을, 나머지 6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대형 화재로 사상자 30여명이 발생한 경기 화성시 리튬 일차전지 제조 아리셀 공장이 최대 215억원을 보상하는 KB손해보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경기 화성 아리셀공장은 KB손해보험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했다. 아리셀 공장이 가입한 재산종합보험 한도는 215억원이다.

아리셀공장은 DB손해보험 환경책임보험(30억원)과 종합보험(48억원)도 가입돼 있지만, 이번 화재에 대한 대부분 보상은 KB손해보험에서 진행할 전망이다. DB손해보험 종합보험 보상은 일부 건물, 기계장치 등으로 제한된다.

재산종합보험은 기업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일명 ‘패키지 보험’이다. 화재·도난·자연재해 등으로 재산 손실을 보상하는 데 목적이 있다.

아리셀 공장은 화재보험법이 지정한 특수건물로 의무보험 가입 대상이다. 화재보험법 제5조에 의하면 특수건물 소유자는 화재에 따른 해당 건물 손해를 보상받고 손해배상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손해보험사가 운영하는 특약부화재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재산종합보험이 ‘화재’를 주담보로 하지만 특수건물 소유자는 배상책임보험특약도 의무적으로 넣어 가입해야 한다. 인명 피해를 배상하는 ‘신체 배상책임(신배책)’ 한도는 인원수 제한 없이 인당 1억5000만원이다. 일용직 노동자는 신배책에 따른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화재 진압 이후 소방당국이 피해 추산액과 사상자 규모를 조사·발표한 뒤 보험사가 보상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현재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어 사고 추정액을 판단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소방당국 조사가 끝나야 자세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