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경쟁’ 한동훈·나경원…한국 핵무장 놓고 티격태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23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이 25일 현충원을 방문했다.
6·25 전쟁 74주년을 맞아 보수 색채를 강조함으로써 당내 입지를 더 공고히 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 전 위원장은 자신의 '러닝메이트'이자 당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장동혁 의원 등과 함께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羅 “우리도 이젠 핵무장 해야”
韓 “잠재 역량 갖추는게 우선”
한 전 위원장은 자신의 ‘러닝메이트’이자 당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장동혁 의원 등과 함께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본 받아 좋은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나 의원 역시 이날 오전 현충원을 찾았다. 나 의원은 방명록에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충원 참배를 갔다가 참전용사분들을 만나 뵙고 왔다”고 소식을 전했다.
정치인들이 현충원을 방문하는 건 전통적인 보수의 가치 등을 중시한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까닭에 보수 진영 당 대표, 원내대표, 비대위원장 등 정계 인사들이 현충일이나 새 행보를 앞둔 시점 등에 현충원을 참배하는 광경이 종종 연출된다.
이날 두 사람의 현충원 방문 역시 같은 선상에서 이뤄졌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한 정계 관계자는 “6·25 사변일이기도 하지만, 또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당 대표) 후보가 대외적으로 이미지를 공고히 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나 의원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을 통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위대한 영웅들께 깊은 경의와 존경을 표한다”며 “평화와 자유는 말이 아닌 힘으로 지키는 것이다. 제가 오늘 핵무장론을 꺼낸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SNS에 적었다.
또 이날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보수 진영 외곽 조직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세미나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될 수밖에 없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는 경우 미국의 (대북) 태도도 바뀔 수밖에 없다”며 “이제 핵무장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전 위원장은 “핵전력을 활용한 안보 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후 핵무장을 시도한 건 북한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직접 핵무장이 아니, 한미 핵 동맹을 활용해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정책이라는 것이다.
그는 “일본처럼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핵무장할 수 있는 잠재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 즉 농축재처리기술 확보 등을 통한 핵무장 잠재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농축재처리기술 확보 위해서는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이 필요하지만, 이건 국제 제재 없이 추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복수해주겠어”…나체로 대학 캠퍼스 활보한 중국女, 무슨일이 - 매일경제
- “상여금 900% 인상, 금요일엔 4시간”…현대차 노조 파업권 확보, 89.9% 찬성 - 매일경제
- “바로옆 개포동은 천지개벽하는데”…30살 넘은 ‘이 동네’ 재건축 시동 - 매일경제
- “이게 10만원인가요?” 물으니 “잘 모르겠다”…자갈치시장 바가지 논란 - 매일경제
- “길에서 똥 누고, 편의점엔 쓰레기 테러”…한국 찾은 中관광객 추태 - 매일경제
- “댄스학원 제자와 불륜” 가짜뉴스에…팝핀현준 “잡아서 박멸해야” - 매일경제
- “혹시 코스피 3000 가나?”...빚내서 투자, 2년만에 최대 - 매일경제
- “곳간 열쇠, 며느리 말고 여기 맡겨요”...슈퍼리치 몰리자 100조 시장 ‘우뚝’ - 매일경제
- “물 뿌리면 불길 더 타올랐다”…2층서 시작된 폭발, 배터리 3만5000개로 옮겨붙은듯 - 매일경제
- 국가대표팀 사령탑 유력 후보? 홍명보 감독 “2월부터 계속 이름만 나와···전혀 들은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