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윌·크래비티 원진, 베어스 ‘찐팬’ 입증

손봉석 기자 2024. 6. 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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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리스트 케이윌(K.will)과 그룹 크래비티(CRAVITY) 원진이 야구 찐팬의 면모를 드러냈다.

케이윌과 원진은 지난 24일 방송된 ENA&채널십오야 ‘찐팬구역’ 마지막 회에 베어스의 ‘찐팬’으로 출연해 이글스 ‘찐팬’들을 향한 복수전에 나섰다.

케이윌은 “‘내꺼중에 최고’를 부른 이현의 친한 형 케이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지난 20일 발매된 신곡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Prod. 윤상)’를 홍보하려 했다. 그러나 MC 조세호 및 출연진들의 너스레에 좀처럼 노래 제목을 말하지 못했고 “진짜 홍보가 어려운 시기”라며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케이윌은 1이닝이 끝날 때마다 신곡에 대해 말할 수 있다는 룰이 급조되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케이윌은 신곡 뮤직비디오 설명으로 흥미를 이끌어냈다. 그는 “‘이러지마 제발’ 뮤직비디오에 서인국과 안재현에 대한 반전이 있다. 조회수가 1억 뷰가 넘고 화제가 많이 됐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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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케이윌은 “12년 만에 속편을 찍었다. 아마 그 뮤직비디오를 아시는 분들은 속편을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케이윌은 이닝이 끝날 때마다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라는 제목을 두 글자씩 공개했다.

하지만 병살타로 인해 점수가 나자 케이윌은 “하필 병살타로 점수가 나서”라며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또 류현진 활약 후 이닝이 끝난 뒤 차태현이 “기분이다. 한 소절 불러. 그냥”이라고 말하자 케이윌은 “너무 자존심 상해. 안 불러”라면서도 한솥밥 후배 원진을 가리키며 “얘 없었으면 불렀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케이윌은 동점이 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신곡을 열창하며 한을 풀었다. 방송 말미 케이윌은 “‘찐팬구역’ 처음에는 제가 자청해서 나온 거지만 출연해서 재밌었고 사이좋게 1승 1패 나눠 가진 것도 괜찮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원진은 “인생 산 지 얼마 안 됐지만 벌써 반 이상을 베어스와 함께하고 있는 크래비티 원진”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모태 베어스이자 베어스 어린이 회원 출신으로 시구부터 볼보이까지 ‘성공한 찐팬’이라는 원진은 “아버지가 OB베어스 때부터 너무 좋아하셔서 저도 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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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희관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보여줬고, “유희관 선수님 마킹하신 분이 아무도 없어서 여기 나온다는 소식을 들어서 아버지께 부탁드렸다”고 털어놨다.

원진은 정수빈의 팬이라며, 그의 사인이 담긴 야구 배트와 직관에 다닐 때 입었던 어린이 유니폼을 공개했다. 그는 “이기는 날이면 아빠가 (패치를) 하나씩 붙여주셨다”며 ‘찐팬’임을 입증했다.

계속해서 원진은 적극적으로 응원을 펼치고 “말도 안 나온다”며 과몰입한 모습을 보여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원진은 “정말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영광스러운 프로그램에 함께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고, 너무 재밌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케이윌은 최근 화제의 신곡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를 성공적으로 발매했으며, 원진은 크래비티 멤버로 활발한 글로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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