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에서 국힘 김장겸 돌발 발언 "이재명 전과 4범"

박재령, 박서연 기자 2024. 6. 25. 16: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 발언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아수라장이 됐다.

김장겸 의원이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조금만 더 있으면 (민주당의) 어머니로 등장하실 것 같다"라고 말한 데 이어 "이재명 의원은 이미 전과 4범의 수많은 비위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하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현안 질의를 해달라"며 마이크를 끄라고 지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민희 위원장 향해선 "민주당의 어머니로 등장하실 것 같다"
MBC 관련 김장겸 의원 소송 놓고 이해충돌 회피 지적 나와

[미디어오늘 박재령, 박서연 기자]

▲ 25일 과방위 5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장겸 의원. MBC 유튜브 갈무리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 발언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아수라장이 됐다. 김장겸 의원이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조금만 더 있으면 (민주당의) 어머니로 등장하실 것 같다”라고 말한 데 이어 “이재명 의원은 이미 전과 4범의 수많은 비위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하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현안 질의를 해달라”며 마이크를 끄라고 지시했다.

25일 열린 국회 과방위 5차 회의에서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MBC와 소송 중인 것을 놓고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며 김장겸 의원의 과방위 회의 회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법상 사적 이해관계에 의해 과방위 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위원님이 배정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김장겸 의원은 현재 MBC를 상대로 민사소송 진행 중이다. MBC에 대한 재산상의 이익, 불이익 관계가 분명하다. 과방위원으로 직무 공정성을 기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 'MBC 부당해임' 손해배상 소송 2심도 패소]

김장겸 의원은 MBC 사장 시절 자신이 부당하게 해임당했다며 MBC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지난 19일 서울고등법원은 김장겸 의원 등이 MBC에 제기한 2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도 김 의원 등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 바 있다.

김장겸 의원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 2017년 민주당에서 작성한 방송 장악 문건이 그대로 실현돼 제가 쫓겨났는데 그게 다시 생각난다. 최근 방송3법이 다시 통과됐는데 역시 그게 '시즌2'구나 생각한다”며 “우리 위원회(과방위)가 원만히 운영될지 참 암담하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던데 조금만 더 있으면 최민희 위원장님 어머니로 등장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여당 간사로 선임된 최형두 의원은 이훈기 의원의 지적에 강하게 항의했다. 최형두 의원은 “의원들 다 윤리심사위원회에 통보 받는다. 이해상충이 있으면 어느 상임위원회 가지 말라고 미리 안내한다”며 “여기 방송에 관련된 사람들 얼마나 많나. 소송 다 안했나. 아무 근거 없이 과거 방송사에 있었다는 이유로 이해상충이라는 건 심각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은 “최형두 의원님이 말씀하신 이해충돌은 직업 문제고 국회의원 윤리강령을 보면 의원은 심의 대상 안건, 국정조사 사안 등에 직접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경우 이를 사전에 소명하고 관련 활동에 참여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있다”면서 “이훈기 의원이 말씀하신 내용이 적절한지는 추후에 판단하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 25일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김장겸 의원 발언을 듣고 있는 최민희 과방위원장. MBC 유튜브 갈무리

이후 더 큰 충돌이 벌어졌다. 김장겸 의원이 기관장 현안질의 때 “보좌진이 국회의장으로부터 6월 초 이해충돌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고 말한 뒤 이훈기·노종면·이정헌 의원 등의 전과를 거론하며 “같은 논리라면 민주당 의원들의 자격도 거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민주당 대표 연임을 노리는 이재명 의원은 어떻나. 이미 전과 4범의 수많은 비위 의혹을 받고 재판 중”이라며 “원내 제1당 대표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말했다.

김장겸 의원의 발언 중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마이크를 꺼달라'고 거듭 말했고 김 의원은 마이크가 꺼질 때까지 “제가 2심에서 패소했지만 언론노조가 자행한 방송장악의 면죄부가 될 순 없다. 문재인 정부 이후 지금까지 편향 보도가 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 자리는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현안질의하는 자리”라며 “이훈기 의원님의 제안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다고 이미 말씀드렸다. 여야 간사님들이 문제 처리에 대해 의논하는 걸로 하고 김장겸 의원은 현안질의를 해달라”고 말했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