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앞에서 속옷만 입고 활보"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아나운서 유영재(61)가 탤런트 선우은숙(65)의 친언니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선우은숙 자매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처형 눈물의 심경. 유영재 사태 예견된 충격적 행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선우은숙 친언니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유영재가 검찰로 넘겨진 일을 언급했다.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 21일 유영재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22일 고소장을 접수한 지 두 달 만이다.
유영재는 지난해부터 5회에 걸쳐 선우은숙의 친언니 A씨에게 불미스러운 신체 접촉을 가하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이진호는 "물론 아직까지 결론을 단정지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직 검찰 조사가 남아있는데다가, 재판까지 남아있기 때문에 현재 단계로서 유영재는 무죄다. 하지만 적어도 경찰 수사 결과, '혐의가 인정됐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진호는 "이는 유영재의 주장과는 상반된 결론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유영재는 줄곧 부인해왔는데, 왜 경찰은 혐의를 인정하고 송치를 했던 걸까, 이와 같은 수사 결과에 대해서 선우은숙 측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지 취재를 해봤다"고 털어놨다.
이진호는 "이번 사안이 경찰 고소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이르게 됐지만, 현 단계에 이르기까지 쉽지 않았다. 제부에게 충격적인 일을 연달아서 당하면서 친언니가 엄청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선우은숙의 친언니 A씨는 유영재가 자신의 동생과의 이혼 이후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결국 용기를 냈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영재는 자신에게 '더러운 프레임을 씌웠다'고 반박하는가 하면,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진호는 "경찰 역시도 유영재가 A씨에게 문제가 될만한 행동을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찰의 검찰 송치 이유에 대해 이진호는 "아직까지 검찰 조사 단계에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실 그간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만으로 재판을 받는 케이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케이스는 그 이전의 케이스들과 양상 자체가 달랐다. 일관된 피해자의 진술 뿐만 아니라 명확하게 확보된 녹취록이라는 자료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진호는 "선우은숙의 친언니 A씨가 유영재와 직접 나눴던 대화가 이 녹취록의 핵심이었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에는 무려 5차례에 걸쳐 유영재가 A씨에게 몹쓸 짓을 한 내용에 대해 하나하나 따져 묻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고 했다.
이진호는 "녹취록에는 유영재가 본인의 행동에 대해 일정 부분 인정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니까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과 명확한 녹취 자료라는 증거 앞에서 경찰은 이번 사안을 '혐의가 있다'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진호는 "A씨가 선우은숙 집으로 가게 된 배경 자체에 유영재의 요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영재가 선우은숙에게 삼시세끼를 차려먹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영재가 지난해 3월 '동치미'(MBN 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 이하 '동치미') 출연을 통해 이같은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당시 유영재는 선우은숙이 해준 밥을 먹으면서 '너무너무 고맙고 사랑하고, 평생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진호는 "하지만 선우은숙 자체가 평생을 배우로 살아오면서 집안일 자체에 익숙하지 않았다. 결국 살림에 익숙했던 친언니에게 손을 내밀게 됐다"고 전했다.
이진호는 "해당 녹취록에는 유영재가 인정하는 몇 마디만 담긴 게 아니고, 두 사람이 10분 넘게 대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20페이지에 달하는 녹취록으로 작성될 정도로 상당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고 전했다. "유영재가 처형을 상대로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까지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A씨 측 법정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을 고려해 차마 밝힐 수 없는 내용이다. 상당히 심각한 내용이 담겼다'고 밝힐 정도였다"고 했다.
아울러 이진호는 "문제가 됐던 유영재의 몹쓸 짓뿐만 아니라 생활 태도 자체가 통상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정도였다고 한다. 선우은숙은 '동치미' 출연 당시 '서로에게 당황했던 적?이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선우은숙은 '벌거벗고 다니는 남편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집에 사람을 못 들인다'고 밝혔다. 유영재는 '저는 우리 공간에서 항상 벗고 다닌다. 혼자 살면서 집에 들어오면 아무도 없으니까 거추장스러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 많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진호는 "유영재가 집에서 생활할 때 옷을 입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단순하게 겉옷만 벗은 게 아니라 속옷까지도 입지 않은 상태, 즉 자연의 상태로 생활했다고 한다. 처형이 집에 있을 당시에는 팬티 등의 최소한의 속옷은 챙겨 입었다고 한다. 이 내용 자체가 납득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선우은숙 자매의 현재 상태에 대해 이진호는 "사실 이런 일을 당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트라우마로 남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세간의 의혹들이 계속해서 쌓이면서 오히려 피해자가 비난받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다행인 건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 자매의 정신건강 상태도 조금은 나아졌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고소인 조사 당시까지만 해도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최근에는 정신과 약을 조금 줄일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다행히 이런 상황 속에서 유영재의 송치 결과가 나와서 A씨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오해가 풀려서 정말 다행이라는 심경을 토로했다더라"고 덧붙였다.
이진호는 "하지만 지인들에 따르면 A씨는 이번 일을 겪으며 급속도로 노화가 진행됐다. 그전까지는 상당히 정정해 보였는데 엄청난 정신적인 고통을 겪는가 하면 정신과 약을 지속적으로 먹다 보니 외형적으로 상당히 늙어 보였다고 한다. 선우은숙도 송치 결과가 나오며 오해가 풀려 다행이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지켜보겠다는 심경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우은숙은 1978년 KBS 특채탤런트로 데뷔했다. 1981년 탤런트 이영하(74)와 결혼, 26년만인 2007년 이혼했다.
선우은숙은 유영재와 2022년 10월 재혼했다. 두 사람은 '동치미' 등 여러 방송에서 일상을 공개했다. 선우은숙은 지난 4월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유영재와의 이혼을 알렸다. 당시 소속사는 "최근 유영재와 협의이혼했다.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라고 밝혔다.
이후 유영재의 삼혼설 등이 제기됐고, 선우은숙은 4월23일 "이혼 이틀 만에 언론보도를 통해 유영재씨가 사실혼을 숨기고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혼인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선우은숙 언니 A씨는 유영재를 강제추행 혐의로 분당경찰서에 고소했다. A씨는 유영재에게 지난해부터 5회에 걸쳐 불미스러운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유영재는 4월23일 유튜브 채널 'DJ유영재TV 유영재라디오'에서 "죽어도 끊어지지 않는 성추행이란, 죽어도 지워지지 않을 형벌과 같은 성추행이란 프레임을 유영재에게 씌웠다.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법적다툼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현실에선 방송을 유지할 수 없어 유튜브는 오늘 이후로 잠시 휴방에 들어간다"고 했다.
아울러 유영재는 삼혼을 숨긴 적 없다며 "선우은숙을 처음 만난 날인 2022년 7월7일 나의 두 번째 혼인 사실을 밝혔다. (두 번의 이혼 후) 동거, 사실혼, 양다리 등도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후 극도의 우울감을 호소, 수도권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4월24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에 따르면, 선우은숙 측은 유영재 강제추행 혐의 관련 녹취록을 보유하고 있다. 노 변호사는 "유영재씨가 추행 행위를 인정했다. 사과라기보다 변명에 가까웠지만, 이런 행위로 인해 '미안한데 불쾌감을 주려고 한 건 아니다. 외로워 보여서 그랬다'고 주장했다"며 "(유영재 입장 발표 후) 선우은숙씨 역시 황당해 하고 있다. 선우은숙씨와 언니 모두 공황장애로 고통받고 있는데, 더 힘들어한다"고 밝혔다.
유영재는 1990년 CBS 아나운서로 입사, 라디오 '유영재의 가요 속으로'(2000~2012)를 맡았다. 이후 SBS 러브 FM '유영재의 가요쇼'(2012~2019)를 진행했으며, 3년 만인 2022년 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로 복귀했다. 하지만 4월21일 녹음 방송을 끝으로 '유영재의 라디오쇼'에서 하차했다.
유영재는 4월19일 '유영재의 라디오쇼' 하차 전 마지막 생방송에 DJ로 나선 자리에서 본인의 사생활 논란을 언급했다. 이날 유영재는 "사생활로 (경인방송에) 부담을 주는 것은 제가 면목이 없어서 오늘 여러분들과의 생방송이 끝이다"고 말했다.
선우은숙 역시 '동치미'에서 하차했다. 6월1일 방송된 '동치미'에서 선우은숙은 "제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건 아니지만, 여러분에게 피로감을 안겨드린 게 제가 너무 죄송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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