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카드 “해외 현지 결제, 코로나19 이전 수준 능가…일본·베트남 인기 여행지”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올해 해외 현지 카드 결제금액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 이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분석 결과 20~30대 소비자는 일본을, 50~60대는 베트남을 많이 방문했다.
25일 NH농협카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비 트렌드 인사이트 보고서-농협카드 고객 해외여행’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전후로 해외 현지 카드 결제데이터를 분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전인 지난 2020년 1월 해외 현지 이용액을 100으로 지정했다. 이후 월별 해외 현지 이용액을 ‘해외 이용액 지수(이하 지수)’로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지수는 평균 103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지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2020년 3월~2022년 3월) 동안 평균 14를 유지하며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2022년 4월 26을 시작으로 지수는 서서히 증가해 2023년 12월이 되어서야 100 수준을 회복했다. 이후 2024년 1분기는 평균 103 지수로 사회적 거리두기 이전 해외 이용액 지수 수준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해외 이용액 비중을 비교해봤을 때 고객이 많이 찾는 인기 여행지는 일본, 베트남, 미국이다. 일본과 베트남은 각각 전체 해외 현지 이용액 중 21% 비중을, 미국은 9% 비중을 차지했다. 상위 3개국 비중 합이 51%에 달한다.
일본과 베트남 해외 이용액 비중은 21%로 동일한 데 반해, 이용건수 비중은 일본이 27%, 베트남은 11%로 2배 이상 큰 차이를 보였다. 건당 해외 이용금액이 일본보다 베트남이 더 높다는 의미다.
원인은 국가별 주이용 연령대다. 전체 국가 연령대별 이용금액 비중 평균과 일본·베트남 연령대별 이용금액 비중을 비교해봤다. 일본은 2~30대 이용금액 비중(34%)이 평균(23%)보다 11% 높고, 베트남은 5~60대 비중(68%)이 평균(52%)보다 16% 더 높았다. 주이용 연령대에 따라 구매력 차이가 있음이 추정된다.
추가적으로 해외 이용액·이용건수 비중이 가장 높은 일본에서 소비동향도 분석했다. 먼저 일본 도시별 이용금액 비중은 도쿄(23%), 오사카(21%), 후쿠오카(18%)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도쿄 내 업종별 이용액 비중은 백화점·면세점(25%), 편의점(9%), 식당(7%) 등으로 나타났다.
엔저 현상에 힘입어 일본으로 떠나는 쇼핑객이 참고할만한 도쿄 내 백화점 이용액도 분석했다. 이용액 비중이 이세탄(29%), 미츠코시(13%), 긴자식스(9%), 타카시마야(9%) 순이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카드 데이터를 활용한 소비 트렌드 분석으로 해외여행 인사이트를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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