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테니스협회 주원홍 회장 당선인, "협회 정상화와 안정적인 운영이 최우선"
"지난 8년간 대한테니스협회의 파행적인 운영에 큰 책임을 느낀다.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협회 정상화와 안정적인 운영을 최우선 목표로 할 것이다. 대한체육회의 협회 관리단체 지정 문제는 잘 해결해 나갈 것이다."
주원홍 제28대 대한테니스협회장 당선인이 당선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26대 협회장으로 8년 만에 협회 수장으로 복귀한 주원홍 당선인은 육사코트 문제로 인해 협회 재정이 악화된 이유, 미디어윌의 채무 면제 의사결정 과정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최근 가장 큰 화두인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의 대한테니스협회(이하 협회) 관리단체 지정 시도가 부당하다며, 지난 9개월간 이어진 협회와 체육회의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원홍 당선인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 당선 소감, 협회 채무 전액 면제 공증 서류 발표, 그리고 협회 관리단체 이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주원홍 당선인과 함께 김두환 대한테니스협회 정상화대책위원장, 김석찬 제주특별자치도테니스협회장이 참석했다. 김석찬 회장은 전국 17개시도 협회장을 대표했다.
주원홍 당선인은 책임감을 먼저 언급했다. "민관군 상생 모델이었던 육사코트 리모델링 사업이 결국 협회의 재정을 어렵게 만든 것에 큰 책임을 느낀다.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협회 정상화와 안정적인 운영을 최우선 목표로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미디어윌의 채무 전액 면제 결정 과정에 대해서는 "동생인 주원석 미디어윌 회장과 나는 언제나 협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걱정했었다. 체육회의 관리단체 지정이 철회된다면 미디어윌의 채무를 전액 면제한다는 조건부이다. 협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두환 협회 정상화대책위원장이 지난 9개월간 계속됐던 협회와 체육회의 갈등 과정을 브리핑했다. 김두환 위원장은 "당초 작년 10월 29일 협회장 보궐선거가 진행됐어야 했지만, 체육회에서는 스포츠윤리센터, 감사원 조사를 이유로 선거를 계속해 연기했다. 스포츠윤리센터와 감사원 조사는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지만 체육회에서는 되려 계속해 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번 선거 과정을 통해 우리 협회는 자정 작용과 자생력이 있는 기관이라는 것을 증명해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럼에도 체육회가 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한다면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이미 법원에 관리단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접수한 상태다. 이렇게 된다면 긴 법정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체육회의 협회 관리단체 지정 여부는 오는 6월 30일 결정나며, 관리단체 지정 시 협회의 관리단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결정일은 7월 3일이다.
김석찬 제주특별자치도테니스협회장은 "8년의 시간 동안 협회가 비정상적으로 변했다. 그런데 이번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역시 비정상이다. 8년간 쌓여 있던 46억원의 채무를 체육회가 한 방에 해결하라는 것도 비정상인데, 미디어윌에서 이거를 한 방에 해결하라는 것도 비정상이다. 이러한 비정상 과정에서 우리 협회가 결국 정상적으로 변할 기회를 맞이했다. 리더 한 명을 뽑기 위해 이런 과정을 거쳤다는 것에 매우 감개무량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체육회의 협회 관리단체 지정 시도는 내로남불과 다름 없다. 체육회에 대한 믿음이 많이 깨진 상황이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서둘러 이기흥 회장과 주원홍 당선인의 만남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원홍 당선인은 "어제(6월 24일) 이기흥 회장에게 전화를 했으나 바쁘다며 나중에 통화하자고 하고 끊은 것이 전부"라며 "관리단체 지정을 막기 위해 여러 루트로 많이 노력하고 있다.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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