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화재' 아리셀, 2020년 소방설비 불량으로 시정명령

양효원 기자 2024. 6. 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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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명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시 서신면 일차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이 2020년과 2019년 소방시설 작동과 보관량 초과 등 불법을 저지르다 적발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이 회사는 2019년 리튬 보관을 허가량의 23배를 초과해 보관하다가 적발, 벌금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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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브리핑
"2019년 리튬 보관 허가량 23배 초과…벌금 처분"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25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시신 수습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6.25. 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 양효원 기자 = 31명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시 서신면 일차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이 2020년과 2019년 소방시설 작동과 보관량 초과 등 불법을 저지르다 적발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이 회사는 2019년 리튬 보관을 허가량의 23배를 초과해 보관하다가 적발, 벌금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2020년에는 소방시설 작동 불량이 있어 시정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2019년과 2020년 외에는 소방당국에 적발된 위법 사항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 본부장은 또 해당 공장에 스프링쿨러가 없는 것을 두고 "불법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불이 난 공장은 일반 제조공장인데, 이 경우 스프링쿨러 설치 기준은 5000㎡ 이상이어야 한다. 아리셀은 5000㎡ 이하로 스프링쿨러를 꼭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아리셀에는 소화전과 자동화재설비만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조 본부장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지난 22일 화재에 대해서는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아리셀은 이번 화재 직전인 지난 22일 건물 내 화재가 있었으나 119 신고하지 않고 자체 진화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화재는 전날 오전 10시31분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했다. 불이 난 곳은 연면적 2362㎡, 3층짜리 철콘조기타지붕 건물로 리튬을 취급하는 곳이다. 최초 발화는 11동 가운데 3동 건물 2층에서 일어났다. 2층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장소로 전해졌다.

경기소방은 화재 직후인 오전 10시54분 대응 2단계를 발령, 진화작업을 벌였다. 큰 불길은 화재 5시간가량 만인 오후 3시15분 잡혔다. 불은 다음 날인 25일 오전 8시41분 완전히 꺼졌다.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6명이 경상을 입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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