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 연구중심대학 초석 놓은 김영걸 포스텍 명예교수 별세

이종현 기자 2024. 6. 25. 16: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스텍(포항공대)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 연구중심대학의 초석을 마련한 김영걸(93) 포스텍 화학공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24일 별세했다.

김영걸 명예교수는 촉매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로 1963년부터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1974년 한국인 이공계 교수로는 최초로 정년 보장(Tenure) 교수직을 마다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과학원(현 KAIST) 설립을 도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영걸 포스텍 명예교수가 24일 별세했다. 포스텍과 KAIST 등 국내 연구중심대학의 초석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포스텍

포스텍(포항공대)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 연구중심대학의 초석을 마련한 김영걸(93) 포스텍 화학공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24일 별세했다.

김영걸 명예교수는 촉매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로 1963년부터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1974년 한국인 이공계 교수로는 최초로 정년 보장(Tenure) 교수직을 마다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과학원(현 KAIST) 설립을 도왔다. 이후 1987년 포스텍에 부임해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2001년 정년 퇴임 전까지 포스텍에서 초대 대학원장과 초대 화학공학과 주임교수를 맡았고, 한국 화학공학회 회장과 아시아태평양 촉매학회(APACS) 창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87년 국민훈장 동백장과 한국화학공학회 공로상을 받았으며, 2019년에는 공학 분야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됐다.

김 명예교수는 2억원의 기부금을 출연해 그의 호인 ‘항오(項悟)’를 딴 인문학 강좌 ‘항오 강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2002년 시작된 항오 강좌는 올해로 24회째다.

김영걸 명예교수는 2001년 정년 퇴임 당시 “포항으로 내려가는 것을 많은 사람이 말렸지만, 이 위치까지 올라온 포스텍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과 재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와 학생을 ‘Community of Scholar(학자 공동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가 되었을 때 포스텍은 더욱 빛날 것”이라고 했다.

유족은 부인인 김종순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명예교수와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은 27일 오전 10시, 02-6986-4442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