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도는 더 뜨겁다"…해외에서도 'K-빙과' 열풍

이재윤 기자 2024. 6. 25. 16: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불볕 더위 영향으로 'K-아이스크림(한국산 빙과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북미·동남아시아 등에서 K-푸드에 이어 빙과류까지 국산 제품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등 국내 주요 빙과 제조 업체들은 현지 소비자들을 겨냥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수출량을 늘리고 유통망을 확충하는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빙그레의 메로나 미국 수출용 제품./사진제공=빙그레

글로벌 불볕 더위 영향으로 'K-아이스크림(한국산 빙과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북미·동남아시아 등에서 K-푸드에 이어 빙과류까지 국산 제품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등 국내 주요 빙과 제조 업체들은 현지 소비자들을 겨냥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수출량을 늘리고 유통망을 확충하는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빙과 업체들이 진출한 해외 곳곳이 무더위로 시달리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롯데웰푸드가 진출해 있는 인도는 대체로 3~4월부터 여름이 시작돼 6월부터 우기로 접어드는데, 올해는 35도가 넘는 폭염이 이달까지 계속되고 있다. 빙그레의 해외 주력 시장인 미국에선 인구 절반 이상이 40℃(도) 넘는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동남아시아 등도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빙과 제조 업체들은 기록적인 무더위에 따른 해외 주문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단기적으론 해외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공정을 점검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론 수출용 제조라인 확보, 현지 생산 설비 등도 검토하고 있다. 빙과 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은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당장은 해외 현지 유통망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빙과 수출액은 K-푸드의 인기와도 맞물려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기준 지난해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9309 만달러(약 129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빙과 시장은 과거 2조원 정도였으나, 인구 감소와 소비 성향 변화 등의 영향으로 크게 줄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빙과 매출은 1조5000억원 정도다.
미국은 메로나, 인도는 월드콘…K-빙과 인기 꾸준
국내 빙과 1위인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빙과 전체 매출액은 7740억원 이며, 이 중 1900억원을 해외 법인과 수출로 팔았다. 2위인 빙그레는 전체 매출이 5870억원, 수출액이 688억원 정도다.

빙그레는 '메로나'로 미국·캐나다 등 북미에서 K-빙과 열풍을 이끌고 있다. 메로나 미국 매출은 2014년 30억원에서 2018년 70억원, 2020년 160억원, 2021년 223억원, 2022년 27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에선 독특한 모양의 '붕어싸만코'가 인기다. 빙그레는 2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017년 1670억원을 들여 인도 현지 빙과기업 하브모어를 인수했고, 올해 신공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현지에서 제일 잘 팔리는 제품은 월드콘이다. 롯데웰푸드는 인도와 벨기에 등 8개 권역에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빙과 업계는 해외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더위 뿐만 아니라 한국산 빙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온라인 등 현지 소비자들을 통해 소개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빙과 수출은 초기 단계이고, 콜드체인(냉동 유통망)을 구축해야 하는 등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빙과 업계 관계자는 "앞으론 해외 소비자를 위한 신제품도 잇따라 출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